김기형 인천상수도사업본부장 특별인터뷰

    기획/시리즈 / 문찬식 기자 / 2013-08-12 14:4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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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추홀 참물 많이 드세요... 안심 수돗물 공급 올인"
    ▲ 김기형 본부장이 그동안 추진했거나 앞으로 중점 추진할 사업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정수 항목 58개→167개 확대… 질 높은 수돗물 생산 박차


    태양광 발전소로 연간 3080MWh 생산해 전력 소비 충당


    GIS 공공측량 사업 추진… 불필요한 공사ㆍ예산낭비 차단


    [시민일보]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본부장 김기형)가 시민들에게 건강하고 안전한 수돗물을 공급하고 노후관 교체, 각종 누수 공사에 따른 단수 등으로 인한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상수도본부는 안전행정부가 주관한 ‘2013년도 지방공기업 예산 분석 및 종합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A(우수)그룹’으로 선정됐다.


    예산 분석 및 평가의 대상은 안전행정부가 정하는 지방공기업 예산편성 기준의 적용을 받는 391기관 중 384개 기관이며 상수도분야는 인천시를 포함해 전국 기초자치단체 116개 기관이다.


    수입예산·지출예산·사업운영능력·자금운영능력·효율성 및 생산성 등의 지표를 세분화해 평가한 결과 인천상수도사업본부는 3개 지표 6개 분야에 대해 우수한 평가를 받는 등 예산 편성 및 집행 전반에 걸쳐 우수하게 나타났다.


    이러한 상수도사업본부의 올해 예산은 지난해보다 12.4% 증가한 2660억원으로, 시민들에게 미추홀 참물을 원활하게 공급하고 상수도 산업 환경변화 및 세계 물 시장 개방에 대비한 경쟁력 강화를 위해 고도정수처리시설 도입, 노후된 상수도시설 정비 및 확충, 배수지 건설 등에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다.


    따라서 <시민일보>는 인천상수도본부 김기형 본부장을 만나 세부추진 상항을 들어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형식의 인터뷰 전문이다.


    ▲수돗물 원수구입 단가 낮춰 시민혈세를 보전하기 위한 계획은?


    지난 2월 한국수자원공사가 그동안 수돗물 원수를 취수할 수 있는 대규모 하천이 없는 지역특성을 감안하지 아니하고 독점적·우월적 지위를 이용 원수요금을 전국동일요금의 단가로 적용하고 과도하게 원수비를 징수하고 있는 부당성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에 불공정성의 시비를 가리는 사실조사를 요구했다.


    이와 함께 국회 소관 상임위원회인 건설교통위원회 국회의원을 방문, 이해와 설득은 물론 안행부 공기업지원과를 방문설명하고 최근에는 소관 부처인 건설교통부를 방문 설명해 대체로 인천시 입장의 긍정적인 답변을 얻어냈다.


    인천상수도본부는 이에 그치지 않고 이 분야에 대해서 인천시 입장이 관철이 되지 않을 경우 한국수자원공사를 상대로 수돗물 원수요금 부당이득금 반환소송까지 준비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와 관계부처에 인천시가 주장하고 있는 불공성의 의견이 반영될 경우 원수비용에 대한 해묵은 시비가 말끔히 정리되고 인천시가 정당한 대우를 받게 됨으로써 막대한 시민혈세를 보전하고 보다 저렴한 수돗물 원수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게 돼 노후된 수도시설물의 개선을 앞당길 수 있는 효과를 얻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실시간 수질정보시스템 구축, 고도정수처리시설 조기도입에 대해 설명한다면?


    수돗물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해소하고 깨끗한 수돗물을 생산하며 시민들에게 공급하기 위해 실시간 수질정보시스템을 구축, 원수 8개 항목, 정수 6개 항목에 대해서 24시간 연속 수질변화를 감시하고 있다.


    특히 원·정수 수질검사에 있어서는 미추홀 참물을 시민들이 안심하고 마실 수 있도록 원수에 대한 수질검사의 법정항목 32개 항목을 58개 항목으로, 정수 58개 항목을 167개 항목으로 확대해 보다 질 좋은 음용수 생산을 위해 수질관리 체계를 강화했다.


    또 맛·냄새 유발물질 및 표준 정수공정으로는 처리가 어려운 신종 오염 물질과 지난해부터 여름 팔당호에 ‘조류주의보’가 빈번하게 발령되는 등 이상 고온으로 인한 조류 발생에 따라 수돗물의 맛·냄새에 대한 민원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당초 2020년까지 도입키로 했던 고도정수처리시설 사업을 2016년도까지 조기 완료할 계획이다


    조기도입 추진으로 당초 부평, 공촌, 수산, 남동 정수장에 2020년까지 2304억원을 투입하려던 사업을 팔당 수계(남동, 수산정수장)의 기존 여과지를 활용하는 것으로 변경해 2016년까지 1688억원만 투입하고 당초 계획보다 4년을 앞당겨 조기에 완공함으로써 616억원의 예산을 절약하게 된다.


    ▲먹는 샘물 개발 및 무 단수 급수대책 수립은?


    물은 우리에게 반드시 필요한 생명의 자원이다. 전지구적인 기상이변은 폭우·폭설·태풍 등 자연재해와 가뭄으로 인한 물 부족 등 세계 곳곳에서 인류를 위협하고 있다.


    이러한 국제적 추세에 정부에서는 물산업의 해외진출 및 기술개발 지원, 산업육성을 위해 다양한 정책 수립 등 물부족 국에 관련 인프라를 제공하고 있으며 인천상수도본부에서도 물 산업의 시장개방에 대비해 벌써부터 한발 앞서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


    먼저 강화지역에 지하수 물을 상품화 하는 것이다. 강화지역은 현행 광역상수도와 지하수 물을 병행하여 사용하고 있다. 광역상수도 공급 사업이 끝나는 2015년 이후부터 강화도 지하수를 먹는 샘물로 상품화하는데 상수도본부는 자신감에 차 있다.


    현재 강화지역의 광역상수도보급률은 63.9%로 나머지는 강화정수장과 길상정수장에서 지하수를 정수해 공급하고 있으며 광역상수도 사업이 완공되면 강화 전지역에 100% 수돗물을 공급하게 됨으로써 지하수를 공급하는 길상 정수장시설은 공급을 중단하게 된다.


    이에 따라 상수도사업본부는 1일 평균 3000t의 시설능력을 갖춘 길상정수장 지하수를 먹는 샘물로 상품화에 앞서 강화지역의 지하수 성분을 정밀 분석하는 한편 먹는 샘물의 상품화를 위해 지난 6월에 상표등록출원을 요청한 상태에 있어 이르면 2014년 하반기가 되면 사업이 본격 가동될 것으로 기대된다.


    ▲원수 구입비 등 예산 절감을 통한 재정 건전화에 대해 설명한다면?


    수돗물 생산과정 및 상수도 운영과정에서 발생되는 각종 비용 절감을 통해 아껴 쓰고, 빌려 쓰고, 벌어 쓰는 인천시 재정건전화 3대 원칙을 적극 실현하고 있다.


    그동안 수자원공사에 끈질긴 이해와 설득력으로 원수 비를 올해 들어 14억원을 절감했다. 팔당원수는 수자원공사에서 톤당 223원에 판매하고 있는데 5년간 장기사용 계약에 따라 213.74원/톤에 구매함으로써 톤당 9.26원을 절감했다.


    또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풍납원수의 사용량을 1일 2만6000톤을 증대해 연간 7억2000만원을 절감하고 있다. 풍납원수 가격은 121.51원/톤으로 팔당원수 가격 223원/톤에 비해 101.49원/톤이 저렴하며 공촌정수장과 부평정수장에서 1일 47만3000톤을 사용해 수돗물을 생산하고 있다.


    한편 2015년까지 풍납원수 관로의 개량 및 확충으로 값비싼 팔당원수 유입량을 점차로 줄여서 재정 부담을 낮춰나갈 계획이다. 또 매년 원수구입 비용이 증가하고 있고 기후변화에 따른 원수 수질의 점진적 악화에 따라 수원의 다양화 필요성이 제기되고 버려지는 지하수와 우수를 원수로 활용하여 원수비를 절감한다.


    아울러 물부족 시대의 한계를 극복하고 친환경 녹색도시로서의 변화된 정책에 기여하기 위해 정수장내에서 발생하는 지하수 및 우수를 연간 61만8000여톤을 원수로 활용, 환경 친화적인 수돗물을 공급하고 연간 1억4000여만원의 원수 구입비용을 절감하고 있다.


    ▲노후수도관 교체 정비 및 관망 최적 관리 블록시스템 구축에 대한 계획은?


    상수도사업본부는 올해 173억원을 투입해 노후수도관 47.7㎞를 교체 정비할 계획이며 상반기 중 50%인 23.5㎞를 시행했다.


    이와 함께 누수방지를 위한 노후관 교체정비로 유수율을 제고할 수 있음은 물론 지금보다 깨끗하고 안전한 수돗물을 시민들에게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급수구역내 관망최적관리를 위한 블록시스템을 구축해 유수율을 현행 87.7%에서 90%까지 끌어올려 연간 700만톤의 물생산을 절감하고 460만톤의 온실가스 배출을 저감해 예산절감 및 녹색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보여진다.


    ▲수봉1배수지 및 검단2배수지 건설 계획은?


    상수도사업본부는 안정적인 급수 공급을 위하여 290만 경제수도 인천의 위상에 걸맞게 각종 개발사업 등으로 급수수요의 증가가 예상되는 지역에 간접배수방식으로 전환하여 배수지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수봉1배수지는 건설한지 44년이 경과된 노후된 시설로 안전점검결과 D급으로 판정돼 2010년부터 2014년까지 110억원의 예산을 들여 1만9000톤/일 규모의 시설에 대한 재건설 공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내년 3월 이 공사가 완료되면 남구 도화동 7만9000여명의 시민들에게 안정적이고 질 좋은 상수도물을 공급할 수 있게 된다.


    또 검단2배수지는 검단지역의 개발 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2011년부터 2015년까지 283억원의 예산을 투입, 배수지 용량 3만1000톤/일 및 송·배수관로(D350~1,200mm) 연장, L=7.16km 규모의 시설을 완료해 서구 왕길동 일원 10만9000여 시민들에게 안정적으로 물을 공급하게 된다.


    ▲소수력발전 및 태양광 발전소 건설 계획은?


    본부는 신재생에너지인 소수력발전 설비를 남동정수장 원수유입 밸브구간에 설치해 무공해 청정에너지를 발전, 사용해 정수장 전력비 절감 및 경영개선에 기여하고 있다.


    남동정수장에서는 소수력 발전설비로 연간 150만kWh의 전기 사용으로 약품주입 설비 및 기타 사업장 동력비로 1억1000만원의 예산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신성장 동력의 그린에너지인 태양광발전소를 남동·공촌·수산 정수장의 정수지 유휴부지 및 여과지 상부에 설치해 국가 시책인 저탄소 녹색성장의 비전과 전략의 일환인 온실가스 줄이기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태양광발전소는 연간 3080MWh 전력생산으로 약 840가구에 해당하는 전력소비를 충당하며 연간 1952톤의 온실가스를 저감하고 있다.


    본부는 태양광발전소 사업을 통한 시설임대로 연간 6800만원의 세외 수입과 침전지 개량을 위한 투자사업비 절감효과를 거두고 있으며 유치원 및 학생들의 견학장소로 활용하고 있어 깨끗한 에너지와 맑은물 생산을 통한 수돗물의 이미지 개선에도 이바지하고 있다.


    ▲정확한 관로 정보 제공을 위한 지리정보시스템(GIS)구축·운영에 대해 설명한다면?


    본부는 상수도 관로의 효율적 관망관리, 종합상황실 운영에 따른 기초자료 제공 등 정확한 DB 유지 및 구축된 DB의 공정성을 확보해 각종 의사결정의 과학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상수도 GIS 공공측량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GIS는 지리적으로 참조 가능한 모든 형태의 정보를 효과적으로 수집·저장·갱신·조정·분석·표현할 수 있도록 설계된 컴퓨터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및 지리적 자료 그리고 인적자원의 통합체를 말하며 지표면에 위치한 장소를 설명하는 자료를 모으고 이를 이용할 수 있게 하는 컴퓨터 시스템이다.


    상수도 GIS 공공측량은 2030년까지 390억원을 투입 50㎜이상 3900㎞의 관로 정보를 연차적으로 구축하는 사업으로 현재까지 13억의 예산을 투입 135.46km를 추진했으며 올해에도 9억원의 예산으로 90km를 시행할 계획이다.


    GIS 공공측량 사업이 마무리되면 도면에 의해 처리되던 상수관 매설 작업 등이 전산화를 통해 쉽게 처리할 수 있고 전산화된 자료를 통해 물 관리가 쉽게 이뤄질 것이며 지하시설물의 효율적인 관리 및 정확도 개선을 통해 불필요한 공사와 그에 따른 예산 낭비요인을 사전에 방지하고 관로공사 과정을 20m 거리마다 사진으로 전산 기록해 설계대로 시공됐는지 한눈으로 볼 수 있어 부실공사 예방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상수도사업본부은?


    최고 품질의 수돗물을 공급하고 질적으로 향상된 서비스 제공 등 미추홀 참물 인천 상수도사업본부가 변화하고 있다. 우선 최고의 공기업, 세계화를 위한 첫 발걸음으로 제물포 행정타운내 새로운 청사를 건립하고 있다.


    오는 2014년 4월 준공을 목표로 추진하는 청사 건립으로 깨끗하고 품질 좋은 미추홀 참물의 이미지에 걸맞게 쾌적한 근무환경에서 보다 질 좋은 서비스가 시민들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


    또 방대했던 조직을 유사업무 통합으로 상수도 조직운영 효율성 제고 및 경쟁력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자 8개 수도사업소 중 중동부와 남부를 중부수도사업소·연수와 남동수도(옹진)를 남동부수도사업소·부평과 계양을 북부수도사업소로 통합하고 서부 및 강화수도사업소는 기능강화 하는 것으로 5개 수도사업소로 조직을 개편할 계획이다.


    이번 조직개편은 기존의 지역사업소 운영과 관리비 절감을 통한 노후관 교체 및 상수도 경영 개선, 공기업으로서의 경쟁력 확보는 물론 여유 공간에 대한 지역주민들의 편의시설을 제공하고 수도사업소를 방문하는 민원을 줄이며 현장 민원기동반을 운영해 시민만족도 제고는 물론 시민들에게 한층 가까이 다가가는 상수도 행정이 전개될 것이다.


    특히 변화와 유연성 있는 업무 추진을 위해 상수도 요금 현실화 추진, 적극적인 동파방지 사업시행, 풍납계통 도수관로 변류시설물 일제정비 추진, 미추홀 참물 PET병 생산시설 확충 및 보급, 송수펌프 성능 개선 사업 등 시민생활 불편 해소 및 원활한 수돗물 공급을 위해 지금도 현장에서 전직원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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