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베이터 사고는 이렇게 대처하자!

    기고 / 김민식 / 2013-08-14 14:4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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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 부평소방서 소방사 김민식

    ▲ 김민식 소방사
    우리는 언제부터인지 예비전력 확보에 신경을 쓰고 있다. 날씨가 추워지거나 더워지면 ‘전력 수급에 비상이 걸렸느니, 어디가 정전이니’ 하는 언론 보도들을 요즘 들어 심심찮게 보고 듣곤 한다.


    작년 여름에는 유래 없는 더위로 일부 원전 가동이 중단됐고 화력 발전소에 화재가 발생하는 등 에너지와 관련된 악재가 많이 발생됐다. 특히 2011년 9월15일 대규모 정전 발생시 부평 일대에서 5시간 동안 무려 17건의 엘리베이터 갇힘 사고가 발생하는 등 각종 전기관련 사고가 무수히 발생했다.


    이후 인천시는 대규모 정전대비 대책을 매년 마련해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올 여름도 역시 예비전력 수급에 난항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정부는 문 열고 냉방을 하는 영업장과 실내온도 26℃이하인 대형건물에 대해 과태료를 부과하는 등 예비전력 확보에 갖은 노력을 하고 있다. 예비 전력의 100kw 미만일 때는 ‘심각’단계가 발령된다.


    ‘심각’단계에 이르게 되면 비상 시 광역정전이 발생 한다. 이렇듯 예비 전력 수급에 차질이 생기면 어느 지역이든 일부 전력을 차단하는 수밖에는 없다. 여기서 우리는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있다. 우리가 늘 편리하게 이용하는 엘리베이터가 전기로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물론 요즘 새롭게 건축한 건물들은 자체 비상 전원 설비를 갖추고 있지만 대부분 오래된 건물의 엘리베이터에는 비상 전원이 설치 돼있지 않다. 그렇다면 정전 시 엘리베이터 갇힘 사고나 화재가 발생한 건물 내 엘리베이터 안에 있다면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알아보도록 하자.


    먼저 내가 처한 위험사항을 타인에게 알려야 한다. 그중에서도 가장 좋은 방법은 119에 구조요청을 하는 것이다. 119에 신고 후 침착하게 구조대원들의 구조를 기다리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무턱대고 강제로 문을 열려 한다거나 무리한 움직임들은 오히려 큰 사고를 유발할 수 있다.


    일부 사람들은 엘리베이터에 갇히게 되면 공기가 부족해 질식할 우려가 있다고들 생각하는데 이건 잘못된 생각이다. 엘리베이터 카 안은 밀폐된 공간이 아니므로 질식에 우려는 없다. 또 엘리베이터는 수많은 안전장치가 설치돼 있다.


    특히 설계 시부터 로프 안전율이라 던 지 비상정지장치, 조속기 등 추락을 방지해주는 장치가 이중 삼중으로 설치돼 있기 때문에 추락할 염려는 없으므로 강제로 문을 열고 나오려는 생각은 하지 말아야한다.


    부평소방서에서 올 한해 엘리베이터 사고로 출동한 횟수만도 380여건에 이른다. 이는 화재출동 건수보다 약 두 배 이상 많은 것으로 이렇듯 엘리베이터 사고는 어디서든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엘리베이터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이용하는 사람들이 탐승정원 및 적재하중을 준수하고 어린이를 혼자 태우는 일이 없도록 하며 문틈에 옷이나 물건 등이 끼지 않도록 주의를 해야 할 것이다. 앞으로는 엘리베이터 이용 시 앞서 말한 엘리베이터 사고 대응 및 관리 요령들을 잘 숙지해 이용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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