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공행진 전셋값… 서울 오름폭 2년래 최고

    부동산 / 편집부 / 2013-08-16 14:0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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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주만에 0.13% 껑충… 매물품귀 현상 더 심화될듯

    서울 아파트 매매가 0.02%↓… 12주 연속 하락세



    무더위에도 전세가격 오름세는 계속됐다. 서울, 수도권 모두 전세물건이 부족해 전세매물이 시장에 나오면 종전보다 비싼 가격에도 바로 계약되는 경우가 많다.


    계속되는 매물 품귀 현상에 일부 소형 매매로 눈을 돌리는 수요자도 발생했지만 전세 대기수요는 좀처럼 줄지 않았다.


    부동산114(r114.com)에 따르면 금주 아파트 전세시장은 △서울(0.13%) △신도시(0.07%) 모두 지난주에 비해 상승폭이 커졌고 △수도권(0.04%) 역시 오름세를 유지했다. 특히 서울은 지난 2011년 9월 가격이 급등했던 가을전세시장보다 더 큰 주간 상승폭을 기록해 전셋값의 고공행진은 멈추지 않고 있다.


    반면 전세보다 관망세가 우세한 매매시장은 ▼서울(-0.02%)이 12주 연속 하락했다. 소형 저가매수가 있었던 신도시와 수도권은 보합세(0.00%)를 이어 나갔다.


    [매매시장]
    서울은 ▼은평(-0.07%) ▼마포(-0.07%) ▼구로(-0.07%) ▼동대문(-0.06%) ▼노원(-0.06%) ▼중랑(-0.06%) ▼중 (-0.05%) ▼영등포(-0.05%) 등이 하락했다. 은평은 불광동 북한산힐스테이트7차 등이 한 주간 1000만원-1500만원 정도 내렸다.


    마포는 하중동 한강밤섬자이, 상수동 두산위브 등이 주간 500만원-2500만원 정도 하락했다. 거래부진으로 매물 이 계속 쌓이면서 기존에 출시됐던 매물가격이 하향 조정됐다. 구로는 고척동 삼환로즈빌, 고척동 우성 등이 주간 500만원-2500만원 정도 떨어졌다. 실수요자의 매수세가 있었지만 저가 매물위주의 거래로 가격하락 분위기를 전환하기에는 역부족이다. 동대문은 용두동 신동아, 청량리동 미주 등이 1000만원 가량 떨어졌다.


    한편 △송파(0.01%)는 가락동 가락시영1˙2차의 저가매물 거래로 미미하지만 금주 매매가격이 소폭 상승했다.


    신도시는 일부 지역에서 매매 거래가 있었지만 시세는 보합세를 나타냈다. 매수세가 많지 않고 급매물의 간헐적 거래로 가격 변동이 많지 않았다. 일산신도시 일산동 후곡건영15단지, 분당신도시 야탑동 장미코오롱, 평촌신도시 호계동 무궁화한양 등에서 소형면적의 저가매물이 거래됐다.


    수도권은 ▼의왕(-0.02%) ▼안산(-0.01%) ▼광주(-0.01%) ▼안양(-0.01%) ▼인천(-0.01%) ▼광명(-0.01%)에서 매매가격이 하락했다.


    [전세시장]
    서울은 △관악(0.34%) △송파(0.28%) △구로(0.26%) △중랑(0.25%) △마포(0.23%) △강서(0.22%) △성동(0.17%) △노원(0.16%) △도봉(0.16%) △동작(0.14%) △강동(0.13%) △금천(0.11%) 등 대부분 지역에서 전셋값이 일제히 상승했다.


    관악은 봉천동 관악드림타운, 관악현대, 성현동아 등이 250만원-1000만원 정도 올랐다. 송파는 잠실동 리센츠, 잠실엘스, 레이크팰리스 등이 500만원-1000만원 정도 전셋값이 올랐다. 대단지 아파트지만 출시된 매물은 손에 꼽힐 정도로 적어 대기수요까지 형성돼 있다.


    구로는 고척동 벽산블루밍, 구로동 현대연예인, 오류동 영풍 등이 500만원-1000만원 가량 올랐다. 중랑은 망우동 염광, 면목동 두산2차/3차, 신내동 동성2차 등에서 500만원 정도 전셋값이 상승했다. 중소형 전세 매물을 찾는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지만 전세물건이 부족하다.


    신도시는 △분당(0.1%) △산본(0.07%) △중동(0.05%) △평촌(0.04%) △일산(0.03%) 모두 상승했다. 분당은 서현동 시범우성, 야탑동 매화공무원, 정자동 상록라이프 등이 500만원 가량 올랐다.


    수도권은 △광명(0.09%) △남양주(0.08%) △인천(0.07%) △용인(0.07%) △부천(0.06%) △고양(0.05%) △김포(0.04%) 등에서 전셋값이 상승했다. 광명은 전세물건이 없어 면적에 상관없이 전셋값이 강세다.


    ◆목돈 안 드는 전세제도 실효성 의문


    정부가 급등하는 전세시장을 안정화시키기 위해 마련한 ‘목돈 안 드는 전세대출’ 금융상품이 이달 말 출시될 예정이다.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김은선 연구원은 “전세대출 금리를 낮춘 상품으로 세입자의 주거비 부담을 낮춰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하지만 전세공급이 부족한 현재 상황에서 수급불균형은 해결되지 못해 당장의 실효성을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며 “당분간 매매 거래 관망세가 지속되면서 상대적으로 전세의 수급 부담은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여름 휴가철이 마무리 되면서 전세 수요가 차츰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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