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호창 “10월 재보선 위해 인재영입 중”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13-08-28 14:3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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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철수-신당 지지율 동반 하락...창당 여부도 불투명

    [시민일보]무소속 안철수 의원 측이 거듭 독자세력화 의지를 밝히고 있으나, 각종 여론조사 결과는 ‘안철수신당’에 대한 지지율이 점차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실제 안철수 신당이 창당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안 의원과 가까운 무소속 송호창 의원은 28일 10월 재보궐선거에서 독자후보를 내기 위해 인재영입을 추진 중에 있다고 밝혔다.


    송 의원은 이날 TBS <열린아침 송정애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10월 재보선에서 대안세력의 힘을 모을 수 있는 헌신적인 사람을 찾는다면 적극적으로 임할 생각”이라며 “그러려고 많은 사람들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날 SBS라디오 '한수진의 SBS 전망대'와의 인터뷰에서도"보궐선거가 없다고 하더라도 저희들이 하나의 어떤 대안세력으로서, 정치권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켜야 한다는 국민적 기대와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선 정치세력화를 해야 한다"며 "대안적인 정치세력이 필요하다는 점에 대해선 누구나 공감하는 것이고, 그 대안세력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재영입 기준에 대해선 "저희와 함께 할 수 있는 대안세력에 적합한 분들을 찾아야 하기 때문에, 사적인 이익보다 공익에 헌신할 수 있는 사람, 개인의 사회적 지위나 성공을 포기하더라도 공익을 위해 스스로 희생하고 헌신할 수 있는 사람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이 민주당내 비노(비노무현) 그룹 의원들과 자주 접촉을 갖고 있는 데 대해선 "대안(세력)으로서의 기준을 충족할 수 있는 분들이라면 기성 정치권에 있는 분들까지도 함께 힘을 모을 수 있다는 차원에서 모든 분들이 대상"이라며 현역 의원들에 대한 영입 의사를 밝히면서도 "(다만) 현재 의원들을 만나는 것은 아주 자연스럽고 당연한 일이다. 그것을 갖고 확대해석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10월 재보궐선거 전 신당 창당 가능성을 부인했다.


    송 의원은 “일단 현실적으로 (재보선을)두 달 앞둔 상황에서 정당을 갑자기 만든다고 하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상태”라고 밝혔다.


    그는 또 ‘추석쯤에 창당 선언을 하고, 내년 2월쯤에 본격적인 창당 대회를 연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에 대해서도 “사실과 좀 다르다”며 “너무 빨리 이야기가 나온 것 같다”고 일축했다.


    그는 신당창당 방식과 관련, 창당 직전 단계인 ‘새정치국민운동본부’라는 정치결사체를 먼저 결성할 것이라는 보도에 대해서도 “새정치국민운동본부라고 하기도 하고 다른 표현도 하긴 하는데, 저희가 준비하고 있는 그런 정치세력화하고는 조금 거리가 있는 내용”이라고 선을 그었다.


    다만 그는 “새로운 정치 개혁의 필요성에 대해서 공감하는 많은 분들을 지금 만나고 있고, 그 가운데에서 앞으로 우리가 어떤 식의 정책과 대안세력으로 모습을 갖춰야 할지 많은 조언을 구하고, 함께할 사람들도 구하고 있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취임 3개월 만에 ‘내일’ 이사장직에서 물러난 최장집 교수가 최근 안철수 의원측을 향해 ‘이미 존재하는 양당 속에서 중간 위치를 차지하려 하거나 양비론을 편다거나 하는 방식으로는 기존 정당체제에서 종속변수밖에 안 된다’고 조언 한 것에 대해 송 의원은 “전적으로 공감하다”며 “진보와 보수라는 과거의 기준으로 현재 상황을 양단할 수 없다고 이야기 하는 것이지 그 중간에 있는 중도 지점을 저희들의 지지 기반으로 삼겠다는 이야기는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중도를 기반으로, 양비론을 통해가지고 어떤 역할을 하겠다고 하는 것이 아니라 확실한 야권 지지자의 뿌리를 가지고, 그 기반 하에서 정치 활동을 해야 한다는 점에서는 최 선생님과 아무런 이견이 없는 상태”라고 강조했다.


    그는 ‘어떻게 보면 최 교수가 그런 면을 안철수 의원 측에서 봤기 때문에 이런 조언을 했다는 생각은 안 드시느냐’는 잇단 질문에 “현실적인 이슈를 다룬 점에 있어서 그렇게 비춰졌을 수도 있다”면서도 “그렇지만 기본적으로 저희들이 가지고 있는 입장이나 저희들이 기반으로 하고 있는 것은 야권”이라고 답변했다.


    그는 ‘최 교수의 사퇴 후에도 진보적 자유주의는 유효한거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여전히 유효하고, 저희들이 삼고 있는 중요한 지향점 중에 하나”라고 말했다.


    전날 송 의원은 SBS와의 인터뷰에서 '영입을 시도하고 있는 인사 중 저명인사가 있느냐'는 질문에 "조언을 하는 사람들도 있고, 어떤 분들은 직접 저희들과 함께할 분도 있기 때문에 칼로 무를 자르듯 딱 정해져서 구분될 문제가 아니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금태섭 변호사 등 안 의원 측근들의 출마 가능성에 대해선 "모든 분들이 다 준비를 하고 있다"며 "(그러나 이는) 사적인 문제가 아니라 공적인 차원에서 판단하고 고려를 해야 하기 때문에 '누가 출마를 해야 한다', '해선 안 된다'고 딱 구분해서 말씀드리긴 곤란할 것 같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인재영입의 가시화 시점에 대해 "추석 연휴 전에 확인할 수 있도록 애를 쓰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무소속 안철수 의원과 ‘안철수 신당’에 대한 지지율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날 여론조사 기관인 리얼미터에 따르면, 8월 셋째 주 주간 정례조사 결과 야권 차기 대선 지지도에서 안철수 의원은 20.9%로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지지율은 1주일전에 비해 4.0%포인트나 떨어졌다. 2위인 문재인 의원은 15.0%로 양자간 격차가 5.9%포인트 차이로 줄었다.


    안 의원은 지난 4월 재보궐 선거 직후 문재인 의원을 2배 이상 앞선 적도 있었지만, 최근들어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어서 박원순 서울시장(9.8%), 손학규 민주당 고문(8.3%), 정동영 민주당 상임고문 (2.7%)순으로 나타났다.


    정당지지도에서도 안철수 신당이 23.0%를 기록, 1주일 전 대비 2% 포인트 떨어졌다.


    민주당은 전주와 동일한 15.0%로 민주당과의 격차가 8% 포인트 차이로 줄어들었다.


    반면 새누리당은 41.9%로 2.2% 포인트 상승해 새누리당과 안철수 신당과의 격차는 18.9% 포인트로 크게 벌어졌다. 이어 통합진보당이 1.7%, 정의당이 1.4%의 지지율을 기록했고, 무당파는 0.2% 포인트 하락한 15.2%로 나타났다.


    안철수신당을 배제한 정당지지율에서는 새누리당이 2.3%포인트 상승한 47.9%, 민주당은 2.2%포인트 상승한 27.1%로 나타났다. 양당 격차는 20.8% 포인트였다. 통합진보당이 2.5%, 정의당이 1.4%의 지지율을 기록했고 무당파는 5.1% 포인트 하락한 18.3%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리얼미터가 지난 19~23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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