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의 목숨 위협하는 학교폭력 경종 울려야

    기고 / 허기랑 / 2013-08-29 15:3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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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도경찰서 조도파출소장 허기랑
    ▲ 파출소장 허기랑

    2학기가 시작되면서 학생들을 학교폭력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하여 학부모들은 우리자녀들에게 학교폭력이 없는 좋은 학교에 보내려고 노력하고 있다. 집단따돌림행위 등 학교폭력에 시달린 경우에는 이사까지 해서라도 학교를 옮기고 있다. 그만큼 학교폭력이 위험 수위에 와 있고, 지난 3월 새 학기 시작 1주일 만에 학교폭력에 시달리던 경북 경산의 한 고교생이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지자 학부모들은 한시도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그래서 새 정부가 출범하면서 학교폭력, 성폭력, 가정파괴범, 불량식품 등 “국민을 불안하게 만드는 4대 사회악을 반드시 척결하겠다”고 강조하여 경찰에서 4대사회악과 전쟁을 선포하고 4대사화악 척결에 발 벗고 나셨다. 그중 하나가 바로 학교폭력이라는 점에서 얼마나 심각성이 있는지 감히 짐작할 수 있다.


    경찰에서도 학교폭력을 전담하는 전담경찰관이 생겼고 각종 캠페인과 범죄예방교실 운영 등 학교폭력예방 프로그램에 온 힘을 쏟고 있다. 이처럼 경찰의 많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학교폭력이 교내·외에서 자주 발생되고 있는 데는 많은 문제점이 있다.


    즉 학교 측의 무관심과 가해학생들의 죄책감이 희박해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런 데로 학교 내에선 어느 정도 학교폭력이 수그러들고 있다고는 하지만 교외에서는 아직도 학교폭력이 줄어들지 않고 있다. 이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교외에서 학생들의 지도관리가 전혀 되지
    않고 있다는 얘기다.


    전에는 학교 수업이 끝나게 되면 교사들이 청소년 유해업소 등을 돌아다니면서 학생들의 탈선행위를 막는데 노력하는 등 교외생활지도에 최선을 다했었다. 하지만 현재 실정은 전혀 다르다. 상습폭력 학생에 대한 지속적인 지도 단속 등 관리체계가 허술하고 교외생활지도 소홀로 불량학생들을 자유방임 상태에 두고 있다.


    학교폭력은 1차적으로 학교에서 책임을 갖고 예방은 물론 척결하는데 노력하지 않으면 사라지지 않는다고 본다. “학교폭력은 범죄이고 무조건 처벌을 받는다”라는 강한 메시지를 보내며, 가해학생들에게 경종을 울려야 한다. 다시는 더 이상의 못다 핀 한 송이의 희생자가 나오지 않기를 바란다. 학교라는 울타리 속에서 학생들이 학습에 전념하고 학교폭력의 가해자와 피해자가 없는 학교생활이 되도록 교사 등 학교당국의 진지한 관심과 노력이 있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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