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바리스타 '꿈앤카페' 문 활짝

    복지 / 김현우 / 2013-09-11 15:5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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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산구 종합행정타운에 오픈

    매니저엔 교사출신 이필효씨


    [시민일보]서울 용산구(구청장 성장현)가 지난 9일 용산구 종합행정타운 3층에 장애인 바리스타와 노인 매니저가 함께하는 '꿈앤카페'를 열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지난 7월 서울시 자치구에서 유일하게 '공공기관 연계 중증장애인 창업형 일자리 지원 사업'에 선정됨에 따라 추진됐다.


    구는 보건복지부로부터 5000만원의 시설 설치비와 장비 구입비를 지원받았으며 엔제리너스커피 본사에서 원두 제공 등 커피 전문점 운영 전반에 대한 도움을 받았다.


    이곳 '꿈앤카페'에 취직한 4명의 장애인들은 구립용산장애인복지관의 '엔제리너스와 함께하는 바리스타 양성과정'을 거친 지적장애인들이다.


    이들은 3달의 기본과정과 함께 구립용산장애인복지관내 '늘품카페'와 '엔제리너스 커피점' 등에서 한 달간 현장 실습도 거쳤다.


    이 과정을 거친 지적장애인들이 엔제리너스 카페(여의도점)의 직원으로 취직하기도 했으며 현재는 10명의 장애인들이 3기 과정에 참여하고 있다.


    용산장애인복지관은 지적장애인을 대상으로 2010년 3월부터 커피제조 훈련 및 커피 전문점 '늘품카페' 운영을 통해 일자리창출 사업을 펼쳐왔으며 2012년 9월부터는 커피전문점 엔제리너스와 함께 바리스타 양성과정도 운영해왔다.


    한편 '꿈앤카페'의 매니저인 이필효씨(63)도 교사 퇴직 후 우연한 기회를 통해 바리스타 과정을 밟았다가 장애인들을 가르치는 강사가 됐다.


    매니저 일은 낯설지만 장애인들을 다독이고 가르치다보니 바리스타로 조금씩 성장하는 장애인들을 볼 때마다 뿌듯함을 느낀다고 했다.


    성장현 구청장은 "맛있는 커피를 만드는 데 '발달장애는 전혀 장애가 아니다'라는 말이 있다"며 "이번에 새롭게 문을 열게 되는 장애인 바리스타 카페가 장애인들에게는 꿈과 용기를, 이곳을 방문하는 일반인들에게는 희망을 주는 카페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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