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민주당은 11일 "보육문제는 시장에서 콩나물 흥정하듯이 그렇게 흥정할 문제가 아니다"라며 "보육사업 국고보조 합의대로 20%P 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한길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광장 천막당사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무상보육 문제도 서둘러 결단해야 한다. 서울시와 정부여당이 무상보육 문제로 기싸움을 벌일 일이 아니다"라며 "무상보육은 박근혜 대통령 후보 당시의 앞선 공약이었다.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풀어야 할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전병헌 원내대표는 "새누리당이 지금 계속 무상급식과 무상보육을 이용해서 민주당 시장을 공격하고 있다. 토론까지 이용해서 박원순 시장에 대한 정치공세를 하고 있다"며 "지금은 토론할 단계는 아니다. 새누리당과 정부가 약속을 이행하기만 하면 끝나는 단계"라고 말했다.
전 원내대표는 "이미 여야 만장일치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를 통과한 영유아보육법이 새누리당의 반대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긴 낮잠을 자고 있다"며 "과연 보육문제가 시장에서 콩나물 흥정하듯이 그렇게 흥정할 문제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회에서 여야가 합의한 내용은 국고 부담 비율을 20% 올리는 안"이라며 "정부여당이 나서서 서울시 안에 대한 보육대란 책임 떠넘기가 끝나니까 흠집내기에 이어서 이제는 국고부담률을 시장에서 콩나물값 깎듯이 10% 깎아 낼 것인지 참으로 한심스럽고 유감스럽다"고 꼬집었다.
이어 "마치 국민세금을 자기 호주머니 돈처럼 여기는 행태, 또 운영을 마치 시장의 좌판에서 흥정하는 듯이 하는 행태, 이것은 졸렬하고 치사한 행태"라며 "즉각 중단하고 여야가 합의한 대로 20% 인상안을 확정해 줄 것을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우원식 최고위원도 "대통령 공약 지키려는 야당 시장을 새누리당은 못 잡아먹어서 안달이다. 민주당 출신 서울시장은 박 대통령의 대선공약 무상보육을 지키기 위해서 정부에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며 "새누리당은 오히려 아이들 편히 기르겠다는 대통령의 약속을 지키겠다는 서울시장을 못 살게 굴면서 정부에 대해서 오히려 그것을 방해만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새누리당이 지금 할 일은 아이들 편히 기르는 문제를 지자체장들에게 힘들게 멱살잡이하는 일이 아니라 국회에서 국고보조금 20% 높이는 법안이 버젓이 국회에서 논의되고 있기 때문에 이것을 즉각 통과시키는 일"이라며 "새누리당은 대통령 공약 지키자는 지자체장을 괴롭히지 말고 제발 일 좀 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용진 대변인은 "대국민약속을 조삼모사 수치조정으로 때우려 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며 "대통령이 약속한 무상보육 정부책임 약속을 지키라는 요구에 ‘공약 깎아 달라’는 정부, 박원순시장 멱살부터 잡고 보자는 여당의 태도에 국민들은 기가 막힌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들은 지금 정부여당과 박원순 서울시장의 대립을 보면서 콩쥐팥쥐 동화를 떠올린다"며 "착해빠진 콩쥐시장 박원순 시장을 성격 못된 새누리 팥쥐가 괴롭히고 팥쥐엄마 자처한 박근혜 정부가 박원순시장을 너무 힘들게 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현우 기자 kplock@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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