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 무상보육 복지예산 논란 ‘박빙’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13-09-16 15:5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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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 응답은 '새누리당 지지' 우세...관망층 많아

    [시민일보]무상보육 예산과 관련해 중앙정부의 책임을 제기한 박원순 서울시장과 이를 정치공세라고 맞받은 여당간의 논쟁이 복지 정책을 둘러 싼 이슈로 확산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서울시민은 그 어느 한 쪽에도 힘을 실어 주지 않았다.


    반면 전국 응답자의 평균은 비교적 새누리당 입장에 더욱 공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모노리서치에 따르면, 서울시 거주 응답자들은 43.3%가 '박 시장 공감', 42.3%가 '새누리당 공감'으로 팽팽하게 맞섰다.


    반면 전국 응답자 평균은 45.8%가 박 시장의 정치공세라는 '새누리당 입장 공감'이라고 응답했으며, 37.4%만 중앙정부의 책임을 제기한 '박원순 시장 입장 공감'이라는 응답을 했다. '잘 모름'은 16.8%였다.


    타 지역의 경우 '박 시장 공감'은 전라권(66.4%)과 경기권(38.9%)에서, '새누리당 공감'은 경북권(63.1%)과 경남권(56.3%)에서 응답률이 높았다.


    이와 함께 서울시장 재출마 입장을 밝힌 박원순 시장의 이번 무상보육 문제 제기가 내년 지방선거에서 어떤 영향을 미칠지 전망을 묻는 질문에 서울 지역 응답자들은 35.7%가 '부정적', 34.6%가 '긍정적'이라고 예상해 역시 박빙의 결과가 나왔다.


    전체 평균에서는 42.0%가 '부정적', 31.4%가 '긍정적' 응답이 나왔다. 부정 응답은 충청권(53.4%)과 경북권(53.3%), 50대(48.6%)와 60대 이상(45.4%)에서, 긍정 응답은 전라권(48.9%)과 경남권(32.2%), 40대(41.7%)와 30대(33.7%)에서 응답률이 높았다.


    조사를 진행한 모노리서치의 피창근 본부장은 "지난 대선 이후 가장 폭발력이 큰 정책 이슈인 복지에 대해 박원순 서울시장이 당정을 향해 사실상 공세에 나섬으로써 정치권에 또다시 본격적인 복지 논쟁이 벌어질 조짐"이라며 "잘 모름 응답을 한 입장 유보층이 상당히 많은 상황에서 '박원순 발 복지논쟁 재점화'에 대해 유권자들은 관망 또는 대체로 팽팽한 입장차를 보이는 상황"이라고 해석했다.


    또 복지 정책과 관련해 같은 날 동시에 '박근혜정부의 복지 정책 진행 여부'를 묻는 조사를 실시한 결과 36.2%가 '공약 이행 수준이면 충분', 28.9%가 '공약보다 복지정책 확대', 25.5%가 '공약보다 복지정책 축소', 9.4%가 '잘 모름'이라고 응답해 대체로 복지 확대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 국정운영 긍정 평가가 보름여 만에 5.5% 포인트 상승했다. 정당지지율은 새누리당과 민주당 모두 상승세를 보였다.


    먼저 대통령 국정운영 평가 정례조사를 실시한 결과 66.5%가 긍정(대체로 잘함 42.3%, 매우 잘함 24.2%), 29.8%가 부정(대체로 못함 15.1%, 매우 못함 14.7%) 평가를 내렸다.


    이 같은 결과는 앞서 지난 8월 27일 조사 결과와 비교할 때 긍정 평가는 5.5% 포인트 상승, 부정 평가는 3.9%포인트 하락한 결과다.


    이와 함께 조사한 정당지지도 조사에서는 새누리당이 51.1%, 민주당이 20.3%, 통합진보당이 1.8%, 정의당이 1.7%의 지지율을 나타냈다. 기타 정당은 6.1%, 무당층은 19.0%였다.


    지난 8월 27일 조사와 비교할 때 새누리당은 7.6% 포인트, 민주당은 4.1% 포인트 상승하고, 통합진보당은 1.6% 포인트 하락, 정의당은 변화가 없었다. 무당층은 13.3% 포인트 하락했다.


    조사를 진행한 모노리서치의 이태우 연구원은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 내란음모 혐의 이슈가 안보효과를 나타내며 대통령 국정운영 평가와 새누리당 지지율 상승에 일정 정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또 민주당의 지지율 상승은 무당층을 포함해 진보 성향 응답자들의 결집 효과에서 비롯된 것으로 판단 된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 12일 저녁 전국 19세 이상 남녀 1,285명을 대상으로 일반전화 RDD(무작위 임의걸기) IVR(ARS) 방식으로 조사했으며 성별, 연령별, 권역별 인구비례에 따라 가중치를 부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73%p이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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