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의의시선] 고향에 계신 부모님 인공관절 수술 필요하지 않을까?

    기고 / 문찬식 기자 / 2013-09-17 11:4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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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철우 바로병원 원장

    ▲ 이철우 원장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이 다가왔다. 오랜만에 많은 식구들이 모여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마음에 필자도 마음이 설렌다.


    명절은 항상 기분 좋게 만드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지만 부모님을 만나 뵙고 오면 마음 한켠에는 왠지 모를 죄송스런 마음이 든다.


    부모님의 노화, 이 사실을 바꿀 수는 없지만 통증으로 고생하시는 부모님의 상태를 조금만 관찰하고 신경 쓴다면 문제 자체는 해결 할 수 있다.


    연세가 드신 부모님들의 대표적인 질환은 퇴행성 관절염인데 이 중에서도 퇴행성 관절염 환자들은 키가 눈에 띄게 줄어드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무릎관절 사이에는 윤활유 역할을 하는 관절연골이 있다. 연골 역시 나이가 들면 마모되고 손상돼 퇴행성 관절염이 생긴다.


    무릎 안쪽 연골이 더 손상됐을 경우에는 다리가 안으로 휘는 ‘O’자 다리, 무릎 바깥쪽 연골이 더 손상되었을 때에는 다리가 바깥쪽으로 휘는‘x’자 다리가 된다. 퇴행성관절염으로 인해 다리가 휘게 되면 자연스럽게 신장은 줄어든 것처럼 보인다.


    휜 다리는 관절 밸런스가 맞지 않기 때문에 관절뼈와 연골 손상은 더욱 가중돼 관절염이 더욱 심해지는 것은 물론이고 골반과 고관절의 변형, 전체적인 신체 불균형을 불러올 수 있어 치료가 필요하다. 다리 변형까지 발생한 퇴행성 관절염은 인공관절수술이 필요하다.


    인공관절수술은 관절염으로 마모되고 손상된 관절연골을 잘라내고 인공관절물로 대체하는 수술이다. 인공관절 수술 후에는 휘어있던 무릎이 곧게 펴지고 극심한 통증으로 보행이 어려운 것도 가능해진다.


    무릎이 변형된 관절을 수술 할 때에는 내 외측 인대의 밸런스를 맞춰주는 것이 중요하다. 다리가 O자나 X자로 휘었다면 이미 인대의 균형이 심하게 어긋나 있어 보행의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기 때문에 인공관절수술 후 또 다시 균형이 맞지 않는다면 인공관절 역시 빠른 손상이 나타나 재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올 추석에는 부모님의 관절 건강을 위해 자세히 살펴봤으면 한다. 본원은 일반인이 쉽게 관절염 자가진단을 해볼 수 있도록 아래와 같은 체크리스트를 마련했다. 퇴행성관절염 자가진단 체크리스트는 처음 걷기 시작할 때 무릎이 아프다가 조금 걷다 보면 통증이 줄어든다.


    아울러 무릎을 움직일 때 소리가 난다. 계단을 오르내릴 때 무릎이 아프다. 무릎이 잘 구부려지지 않는다. 무릎이 가끔 붓는다. 앉았다가 일어설 때 무릎이 아프다. ‘차려’ 자세로 서면 무릎과 무릎 사이가 주먹 하나 이상 벌어진다. 많이 걸은 후 무릎 통증이 2~3일간 지속된다.


    관절이 붓고 아프며 뼈가 튀어나온 듯하다. 아침에 관절이 뻣뻣하다. 하지만 5분 정도 지나면 풀어진다. 항목 가운데 2~5개가 체크 된다면 초기 퇴행성 관절염, 6개 이상이면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하지만 항목은 항목일 뿐이기 때문에 이상이 발견될 경우라면 반드시 특화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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