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동구, 주차장 조성사업 총력

    기획/시리즈 / 박기성 / 2013-10-01 14: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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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담장 허물고 자투리공간에 주차장 만들어 '주차난 숨통'
    ▲ 담장과 대문으로 막혀 한 대만 주차가 가능하다.
    ▲ 담장과 대문을 제거하고 주차장을 만들어 여러대가 주차 가능하게 되었다.

    [시민일보]서울시 인구는 2010년부터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과거의 차량 소유는 1가구 1차량이 기본이었던 데 반해 요즘엔 1가구 2차량, 3차량도 흔히 찾아볼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서울시내의 차량이 지속적으로 늘어 서울 전역에서 주차장 부족 문제가 나타나고 있다. 강동구(구청장 이해식)는 이를 해소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 문제는 야간 주택가 주차 공간


    강동구는 매 2년마다 주차수급실태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2011년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강동구의 주차장 수급률은 107%지만, 주상복합건물과 같은 상가 주택을 제외한 주택가 야간 주차장 수급율은 89%에 불과하다. 야간의 주택가에서는 11%(1만5986대)의 자동차가 주차할 자리가 없다는 의미이다.


    부족한 수량만큼 공영주차장을 건설해 한번에 주차난을 해결하기에는 부지 확보가 문제다. 강동구 지역이 뉴타운, 재개발 등 장기적인 도시재개발 구역으로 지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부지가 있어도 보상비 등의 예산 마련도 쉽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주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구는 예산 걱정없고 신속한 설치와 즉시 이용 가능한 ‘건축물 부설주차장 야간개방’ ‘Green Parking’ ‘자투리땅 주차장’ 등 지역 여건에 맞는 주차장 확충을 통해 예산을 절감하고 효과를 빨리 볼 수 있는 방법을 찾아 추진 중이다.


    ▲ 대규모 예산 걱정없는 '건축물 부설주차장 야간 개방' 사업 추진


    학교 및 업무용 대형 건축물의 경우 지역 주민뿐 아니라, 외부에 거주하지만 강동구에서 일하는 사람들까지 주차장을 사용하기 때문에 낮에는 늘 가득 차 있다. 하지만 업무가 끝난 시간에는 텅텅 빈 경우가 많다. '건축물 부설주차장 야간개방 사업'은 이렇게 야간에 비어있는 학교 및 주택가의 대형건축물 부설주차장을 인근 주민에게 개방하여 주택가 주차난을 완화시키는 사업이다.


    또한 부지가 있지만 주차장이 아닌 경우 토지 소유자와 구가 협의를 거쳐 구가 비용을 전액부담해 주차장을 조성해준다. 이렇게 조성한 주차장은 낮에는 학교, 교회 등 해당 시설에서 사용하고 밤에는 인근 주민들에게 개방해주기도 한다.


    이 사업은 2002년부터 추진됐고 현재까지 이 사업을 통해 확충된 주차장은 28곳 979면에 이른다. 올해는 둔촌중학교 운동장 주차장 설치공사가 완료되고 44면을 추가로 확보했다. 구는 연말까지 20면 이상 주차면이 증설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Green Parking(담장 허물기)' 사업


    'Green Parking(그린파킹)' 사업은 주택의 담장과 대문을 허물어 주차장을 만들고, 남은 부분을 녹지공간으로 가꾸는 사업이다. 이를 통해 주차장뿐만 아니라 보행자의 안전도 확보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 사업은 2004년에 도입돼 2007년도부터 활성화되기 시작했다. 이 사업 추진 전에는 차들이 이면도로에 무질서하게 주차되어 있었다. 하지만 추진 후에는 주차공간도 확보되고 도로와 골목길이 넓어지는 부가효과도 얻을 수 있었다. 이에 따라 좁은 골목을 이용했던 주민들과 특히 어린이들의 안전이 확보됐다는 평가도 있다.


    구는 지난해까지 'Green Parking' 사업으로 1789동 3145면의 주차장을 확보했고 올해도 현재까지 58동 91면을 발굴했다. 이 사업에 참여하려는 건물 소유주는 강동구청 교통지도과 녹색주차팀(3425-6305)이나 강동구청 홈페이지로 접수하면 된다. 현장확인 후 대상자로 선정될 경우 구가 업체를 선정하고 최대 1750만원의 비용을 지원해 주차장을 조성해준다. 구가 업체를 선정해 공사를 진행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주택 소유자에게 현금을 직접 지원하지는 않는다.


    ▲ '자투리주차장' 발굴도 계속 추진


    주택가에 남아 있는 자투리땅, 도로부지 중 사용하지 않는 곳 및 기타 활용하지 않는 나대지에 주거지주차 구획을 설치하는 '자투리주차장' 발굴도 지속적으로 추진 중이다. 구는 지난해 60면의 자투리주차장을 설치했고 오는 2016년까지 150면을 추가 발굴, 설치할 예정이다.


    ▲ 기존 주차장의 유지 관리


    구는 주차장을 허가없이 무단으로 용도를 변경하거나 주차장내 화물 적치, 진ㆍ출입로 폐쇄 등으로 기능을 못하는 주차장에 대해 지속적인 점검과 계도활동을 펼치고 있다. 주차장을 타 용도로 사용시 그만큼 주차면수가 줄어들어 주택가 주차난을 가중시키기 때문이다.


    지난 8월 말까지 지역내 9807곳 13만2282면의 건축물 부설주차장에 대해 전수조사를 실시해, 주차장 목적에 맞지 않게 사용하는 351곳 632면에 대하여 원상회복 명령을 내리는 등 주차장을 확보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구 관계자는 “주택가 주차난 해소를 위하여 신속한 설치와 즉시 이용 가능한 소규모 주차장 조성사업의 계속 추진은 물론 현재 진행 중인 ‘주차장 수급 실태조사 용역’ 결과에 따라 추가적인 방안을 강구하여 구민 불편을 최소화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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