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鄭 총리 수도권 행사참석 76%…'수도권 총리'"

    정당/국회 / 김현우 / 2013-10-14 11:13:00
    • 카카오톡 보내기

    [시민일보]정홍원 국무총리가 취임 7개월 동안 지방 민심 청취를 소홀히 해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박민식 의원이 14일 국무총리비서실로부터 제출받아 분석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정 총리는 지난 2월 26일 취임한 이후 모두 106건의 행사에 참여했으나 이중 서울이 70회, 경기 5회, 인천 5회 등으로 조사됐다.


    수도권 행사는 모두 80회(76%)로 나타났으나 부산과 호남지역은 한 번도 방문하지 않았다. 또 각종 현장 방문 및 현장 공무원 격려 등이 대부분 서울 또는 총리실이 위치한 세종시에서만 이뤄졌다는 점도 지적됐다.


    정 총리가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에서 민심을 청취한 경우는 태안의 수산물시장 방문, 밀양송전탑 현장 방문, 충주 재오개마을 일손돕기, 창원 청년고용 우수기업 방문 등으로 조사됐다.


    이와관련 박 의원은 "유류피해와 관련해 방문한 태안은 세종시 인근에 위치하고 있고 밀양송전탑은 특수한 경우이기 때문에 사실상 일반적인 지방의 민심을 청취한 경우는 거의 없었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민생경제 회복, 국민행복시대 등 국정목표 달성을 위해 대통령과 함께 국정을 이끌어갈 총리가 지방의 민심은 내버려둔 채 가까운 서울이나 세종시에서만 국민들을 만난다면, 과연 대통령에게 민생현안과 관련해 어떻게 조언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특히나 대통령 공약과 관련한 현안들이 즐비한 부산을 방문해 시민들과 소통할 필요가 있다"며 "'수도권 총리'라는 말을 듣지 않도록 지방 민심 청취에 더욱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김현우 기자 kplock@siminilbo.co.kr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