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서울시의회 새누리당 협의회는 28일 박원순 서울시장의 컨벤션 계획 발표에 대해 ‘오세훈 따라하기’로 규정하고 뻔번하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새누리당은 이날 논평을 통해 경전철에 이어 또 다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구상을 재탕하고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새누리당은 먼저 “(박시장이)그토록 비판하던 오세훈 전 시장 업적을 따라하기에 혈안이 됐다”며 “오 전 시장의 역점 사업인 컨벤션,관광 산업을 전시사업이라고 폄하할 때는 언제고 이제는 자신이 하겠다고 나서는 뻔뻔함을 보이고 있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그 사업 내용도 오 전 시장이 이미 발표한 계획을 들고 나와 자신의 계획인 듯 포장하고 재탕하는 일도 서슴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앞서 박 시장은 지난 25일 “2020년까지 전시, 회의시설을 지금의 3배로 늘리겠다”며, 1단계로 동대문디자인플라자와 서울역북부컨벤션센터 등을 컨벤션 지구로 육성하고, 2단계는 삼성동과 잠실일대를 역시 국제회의, 전시회(MICE)복합단지로 조성하는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은 “정말 박시장이 서울시민을 조롱하고 우습게 알지 않고는 이런 따라하기 재탕계획을 민낯으로 발표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우선 오세훈 전 시장은 2006년 10월 9일 시정운영 4개년 계획을 통해 서울을 1000명 이상의 국제회의를 중점 유치하는 세계5대 컨벤션도시로 집중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이미 발표했다. 밀려드는 수요에 비해 서울의 컨벤션 시설 부족은 4대1에서 8대1 수준이어서 가장 절실하고 시급한 사업이라고 강조한 것도 오 전시장이다. 이번에 박시장이 발표한 계획도 이미 오 전시장 시절에 구체적인 계획까지 발표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 전시장은 아무리 바빠도 업적 베끼기에 앞서 과거 신문이라도 찾아보고 나서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실제 오전 시장은 지난 2008년 신년사를 통해 삼성동 잠실 일대 컨벤션 벨트 육성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오 전 시장은 당시 중국이 경제적으로 도약하면서 회의장이 많이 필요하기 때문이라는 사업 배경까지 설명했었다.
또 박 시장이 이번에 발표한 서울역북부역세권 개발계획 구상은 이미 2011년 2월 서울시와 문화체육관광부,코레일이 컨벤션 시설을 핵심으로 일대 5만5826㎡를 개발하기로 발표했던 내용과 동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새누리당은 “동대문디자인플라자의 경우 2009년 4월 28일 전시,컨벤션을 핵심시설로 2011년12월 목표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었는데 박 시장이 공사 완공을 2년 이상을 지연시켜 놓고 이제와 컨벤션 시설화하겠다니 시민을 속여도 이럴 수는 없다”고 맹비난했다.
또 “한강의 세빛둥둥섬 역시 밀려드는 컨벤션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수상 컨벤션 시설 용도로 추진되었다. 2만382㎡ 규모에 한번에 1400명이 앉을 수 있는 적지 않은 규모”라며 “이 역시 3년 동안 문을 닫고 폐가로 만들어 놓은 장본인이 박시장이다. G20국제회의장으로 검토되기도 했던 대표적인 컨벤션 시설을 방치했던 박 시장이 임기가 촉박해서야 뒤늦게 컨벤션 운운하고 나선 것은 너무나 뻔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 시장은 사사건건 전임 시장 탓을 하며 임기를 보내더니 이제는 뻔뻔한 베끼기와 재탕은 전임 시장 것이든 말든 가리지 않겠다는 것인가”반문하면서 “아무리 촉박해도 위치와 사업명칭까지 똑같이 표절하는 것은 1000만 도시 시장의 품위에도 어울리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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