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신당 창당 가속도… 이달말 창당준비위 출범?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13-11-03 10:3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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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누리 親李·민주당 비주류 참여' 국민동행 - 손학규와 연대가능성 주목...

    [시민일보] 무소속 안철수 의원 측이 이달 말 '창당준비위원회' 발족을 목표로 창당 준비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연이은 재보선 참패로 무기력한 제1야당의 모습을 드러낸 민주당이 안철수신당 창당에 속도를 내게 하는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3일 안철수 의원 싱크탱크격인 '정책네트워크 내일' 관계자 등에 따르면 안철수 의원측은 현재 집단지도체제로 운영되는 작지만 효율적인 정당을 목표로 사실상 창당 준비를 본격화하고 있다. 신당 창당 선언에 필요한 당명을 비롯해 당의 상징색, 당의 정강 정책 등 비전 수립 작업을 진행하는 한편 창당준비위원회는 이달 말 발족 예정인 가운데 현재 각 지역별로 임명된 실행위원들은 곧바로 창당 발기인으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실제 창당준비위 전 단계인 실행위원을 전국에서 1500명가량 임명하는 것을 목표로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진행사항을 보면 경기, 인천, 충청, 전북, 부산·경남, 제주에서 지역조직을 담당할 실행위원 1차 인선을 마쳤고 광주·전남에선 이미 2·3차 인선까지 완료한 상태다. 1차 인선이 안 된 서울과 강원, 대구·경북의 경우도 이미 내부검토가 끝난 것으로 전해졌다.



    안철수 의원 측이 여야를 뛰어넘는 '제3의 길'을 내세워 신당 창당 준비를 본격화함에 따라 누구와 연대하느냐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에 따라 안철수 신당과 ‘제 3의 길’에서 만날 가능성이 큰 조직으로 가칭 '국민동행'이 부각되고 있다.



    조만간 출범 예정인 국민동행에는 김영삼 전 대통령계인 김덕룡 전 의원 등 새누리당 친이계 세력과 김대중 전 대통령계인 권노갑, 정대철 민주당 상임고문 등 민주당 비주류 인사들이 참여하고 있다.



    실제 국민동행 관계자는 "기존 새누리당과 민주당의 대결정치를 넘어서는 새로운 정치문화를 만들겠다는 운동"이라고 밝힌 바 있고, 국민동행의 일부 인사들은 안철수 의원과 새 정치를 매개로 교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역시 ‘제 3의길’을 걷고 있는 민주당 손학규 상임고문 측과의 연대 가능성도 주목받고 있다.



    실제 최근 손학규 고문이 10월30일 재보선 불출마를 선언한 이후 안 의원과 만나는 등 보폭을 넓히면서 정치권을 중심으로 두 인사의 연대설이 나오고 있다.



    민주당 내 친노 진영에서 견제에 들어갔다는 소리도 들린다.



    이에 대한 근거로 최근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민주당 홍영표 의원의 '폭로전'이다. 지난 대선 때 문재인 캠프 종합상황실장을 지낸 홍영표 의원은 당시 안 의원 측이 선거운동 지원 조건으로 "미래 대통령은 안철수라고 언급할 것을 요구했다"고 폭로해 양측이 진실 공방을 벌이고 있다.



    한편 문화일보 창간 기념 여론조사에서 2014년 6·4지방선거에서 안철수신당의 후보가 출마할 경우 지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 ‘지지하지 않겠다’는 응답이 52.3%로 절반을 넘었다. 반면 ‘지지하겠다’는 응답도 30.1%로, 만만치 않은 지지세를 나타냈다.



    새누리당을 지지한다는 응답자는 40.6%로 9월 조사(41.6%)보다 1.0%포인트 하락했다. 민주당 지지도 역시 9월 조사(19.3%)보다 0.3%포인트 하락한 19.0%를 기록했다. 정의당을 지지한다는 응답자는 1.4%, 통합진보당을 지지한다는 응답자는 1.3%였다. 무당층은 36.6%로 9월 조사(34.6%)보다 소폭 늘어났다.



    이 조사는 문화일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마크로밀엠브레인(대표 최인수)에 의뢰해 지난 10월 28∼29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1000명을 상대로 전화면접조사를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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