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호창-홍영표 '文-安 대선 후보 단일화과정 비망록' 진실게임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13-11-04 10:2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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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과 전혀 달라" vs. "자료 다 있다"

    [시민일보] 민주당 홍영표 의원과 무소속 안철수 의원 측 송호창 의원이 이른바 대통령선거 비망록을 둘러싸고 진실게임을 벌였다.



    대선 당시 안철수 캠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지낸 송호창 의원이 4일 (비망록 내용이) ‘사실과 전혀 다르다’고 반박하자, 문재인 캠프 선거대책위원회 종합상황실장을 지낸 홍영표 의원은 ‘뭘 모르고 하는 소리’라고 일축했다.



    홍영표 의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과의 통화에서 자신의 저서 '비망록' 논란과 관련, “그런 것들에 관한 자료가 다 있기 때문에 진실게임으로 논란이 될 필요가 없다"며 "객관적 사실을 오해하거나 왜곡해 걸림돌이 돼선 안 된다는 판단 때문에 이 책을 냈다"고 진실을 강조했다.



    반면 송호창 의원은 같은 날 오전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와의 통화에서 “(우리는)사실과 전혀 다른 내용이라는 입장을 밝혔다”며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거듭 표명했다.



    이에 대해 홍영표 의원은 “그렇게 말씀하시는 분들은 협상 당시에 테이블에 나왔던 분들이 아니다"라며 "정작 그 협상에 참여했던 분들은 지금 말씀이 없다. 뭘 모르고 하는 소리"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내가 무슨 소설가도 아니고 소설을 쓰겠냐. 내가 알기로 송호창 의원도 안철수 후보를 대리해 협상과정에 한 번도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양측은 비망록을 발간한 의도를 놓고도 은근한 신경전을 벌였다.



    송호창 의원은 "지금 이 문제를 또다시 꺼내는 것에 대해 답답하게 생각한다"며 "여당 견제세력으로서 역할을 해야 하는데 지금 이 문제를 얘기하는 것이 여야간 협력관계 또는 경쟁적 협력관계에 어떤 도움도 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홍영표 의원은 같은 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통화에서 "내가 이 책을 내지 않는다고 해서 있었던 사실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정치권의 문화를 보면 서로 쓴소리 하기 싫어하고 굉장히 대충대충 넘고 가는데 그것이 우리 당과 민주개혁세력 전체의 미래를 위해 바람직하지 않다"고 반박했다.



    한편 민주당 우원식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TBS <열린아침 송정애입니다>와의 통화에서 홍영표 의원의 대통령선거 비망록 출간에 대해 비판적 견해를 보였다.



    우 최고위원은 "내용도 그렇고 시점도 그렇고 매우 부적절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기존의 오해와 앙금을 해소하는 과정이 상대의 실책을 폭로하겠다는 식으로 진행되는 경우엔 오해가 불신을 낳고 불신이 공멸로 이어진다는 점을 함께 걱정해야 한다"며 "그런 점에서 부적절했다"고 거듭 비판했다.



    이어 "민주당과 안철수 의원은 지방선거를 두고 공존하기도 하고 경쟁하기도 하는 상황에 있다"며 "반드시 꺾어야 할 대상으로 봐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영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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