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 핵심 ‘국가경쟁력강화모임’ 발족된다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13-11-06 13:08:29
    • 카카오톡 보내기
    홍문종 “친박모임도 아니고 김무성 대항모임도 아니다”

    [시민일보]새누리당 친박(親朴·친박근혜) 핵심 의원들이 주도하는 '국가경쟁력강화모임'(경쟁력 모임)이 5일 국회에서 첫 회동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는 18일 창립 회의를 열고 공식 출범을 앞두고 있는 이 모임은 당 조직을 장악하고 있는 홍문종 사무총장을 비롯 유기준 최고위원과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 이완구, 주호영 의원 등 30여명의 원내 의원들이 참여의사를 밝힌 상태다.



    특히 이 모임은 정치색과 계파색을 최대한 배제한다는 방침에도 불구하고 ‘김무성 대항 모임’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새 정부 출범 이후 핵심 주류로 부상한 홍문종 사무총장과 윤상현 수석부대표, 이완구 의원에 원조 친박인 유기준 최고위원 등 구성원들의 면면 때문이다.



    실제 당내에서는 이 모임이 출범할 경우 김무성 의원의 '역사교실'과 더불어 당내 양대 모임을 형성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홍문종 의원은 이날 <시민일보>와의 통화에서 “구주류 친이(親李,친이명박)계인 주호영 김영우 의원 등도 회원으로 참여하는 데 ‘친박 핵심 모임’이라니 어불성설이고 또 김무성 의원이 주도하는 ‘역사교실’ 모임 대표가 유기준 최고위원인데 ‘김무성 대항 모임’이라는 시각 역시 억측"이라고 일축했다.



    이어 그는 “이 모임은 한국형 창조경제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한국형 복지체계 구축 등 국가발전방안과 박근혜정부의 성공방안을 논의하는 성격의 모임”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 모임의 공식 출범을 계기로 주류 친박 내부에서 권력 분화와 경쟁이 시작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김능구 정치평론가는 <시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이 모임이 독자행보를 강화하고 있는 김무성 의원을 견제하는 세력으로 발전할 가능성을 배제 할 수 없다”며 “서청원 의원이 이 모임을 기반으로 해서 이완구 의원이나 최경환 원내대표, 홍문종 사무총장 등을 지원해 김 의원과의 당권 대결구도를 만들 수도 있는 것 아니냐”고 전망했다.



    한편 경쟁력 모임은 대표하는 회장 또는 대표 없이 경제, 정보기술(IT), 외교통일, 정치, 문화·사회, 기타 등 6개 분과에 간사를 두는 형식으로 운영하고 원외위원장들에게까지 문호를 개방해 외연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다만 회원들 간의 연락을 취하기 위해 유 최고위원에게 총간사를 맡기고 매달 한 차례 모임을 가질 예정이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