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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리팀장 윤영수 |
[시민일보]세계 4대문명의 잉태는 모두 강에서 시작되었다. 나일강의 델타를 무대로 번성한 이집트문명에서부터 메소포타미아문명, 인더스문명 그리고 황하문명 등 모두 강에서 태생하였다. 강을 중심으로 농경생활이 시작되고, 사람이 모이고, 국가간 교역이 활발해져 인류발달의 근간이 된 것이다.
우리나라의 발전상을“한강의 기적”이라고 많은 사람들이 말하고 있으며, 우리나라가 세계 10대 교역국이 될 수 있었던 것도 한강을 중심으로 문화, 산업, 경제가 발달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70년대만 해도 물속이 훤히 보일 정도로 깨끗했는데 지금은 1m 물속도 안 보이는 실정이다. 원인이 어디에 있을까?
한강상류에는 큰 공업지역이 없는 점을 감안하면 사람으로 인한 생활하수와 농ㆍ축산으로 인한 폐수가 오염의 주범이라 생각된다. 수도권 주민은 2,500만명에 달하므로 인구의 50%가 한강수계에 집중되어 있다는 말이다. 이에 정부에서는 하수처리장 건설을 늘리는 등 각종 대책을 마련하였으나, 생활하수 와 축산폐수 유입 및 농경지에 의한 비점 오염원 등으로 인하여 한강수계의 오염은 날로 가중화된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유입된 하수는 수중에 유기물 농도를 높여 부영양화로 인하여 조류번식에 적합한 조건을 만들어 지고 있고 기후변화에 따른 수온상승 및 가뭄 등의 조류번식에 유리한 조건을 만들어‘녹조라떼’라는 조류 대번식 현상이 나타나 매년 반복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대사과정에서 맛·냄새물질을 분비하며, 이는 원수 중에 맛?냄새 물질 농도를 높임에 따라 각 가정에서 음용하는 수돗물의 맛?냄새발생의 원인이 되고 있다.
맛·냄새물질은 기존 재래식 정수처리 공법으로는 처리가 쉽지 않은 게 사실이다. 그래서 맛·냄새물질 발생시기에는 분말활성탄 등을 이용한 긴급 대처방법을 이용하고 있었다. 근본적인 대처를 위해 K-water 과천권관리단의 반월정수장(시설용량 19만톤/일)에서는 시민의 욕구와 맛?냄새 물질에 대하여 선제적으로 대응코자 수도권 최초로 오존(O3)과 활성탄 여과지를 도입하기 위하여 2006~2009년까지 4년간 약 300억원을 들여 고도처리 시설공사를 시행하였으며, 2009년말부터 고도처리시설로 처리된 물을 공급하고 있다.
즉 냄새유발 물질발생 등 수질상태가 안 좋은 원수가 정수장으로 유입되면, 사전에 감지하여“오존 산화과정”을 거치면서 난분해성 유기물, 냄새유발 물질 등을 제거하고, 미처 제거되지 못한 잔류 물질은 정수기의 원리와 같은“활성탄 흡착공정”을 거치면서 100% 제거하고 있다. 또한 시민의 치아건강을 위해 수질기준에 만족하는 극미량의 불소도 투입하여 보건위생에도 앞장서고 있으므로, 우리나라 어느 지역의 수돗물보다 차별화된 안전하고 깨끗한 물을 공급하고 있다고 자부한다.
이러한 고도처리에 의한 안전한 수돗물 생산과 공급으로 인하여 시민들의 만족도가 향상됨에 따라, 반월정수장은 그간 공무원, 학계, 기업체 등에서 매년 1,000명 이상이 견학하고 의견을 교환하는 등 수도산업 발전의 장(場)으로 활용되고 있다.
K-water는 반월정수장의 성과확산을 위하여 시흥시민과 시화공단, 시화멀티테크노밸리(MTV)공단 등에 공급중인 시흥정수장에도 고도처리 시설공사를 진행 중에 있으며, 2015년부터는 더욱 고품질의 물을 공급함으로써 수도권 정수처리 공정 선진화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이와 같이 K-water는 변화하는 기후환경에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대처하여 시민에게 보다 깨끗하고 국제적인 수준에 맞는 수돗물을 생산하여 공급하는데 한층 노력하고 있으며, 이러한 공정과 품질관리에 대해 상시 시민들에게 공개하고 토론하며 늘 함께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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