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서울광장 천막당사 접고 원내 투쟁 강화

    정당/국회 / 김현우 / 2013-11-10 13: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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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민일보] 민주당이 10일 서울광장내에 설치했던 천막당사를 접고 원내외투쟁을 강화하기로 했다.



    천막당사 철거는 민주당이 지난 8월1일 '원내외 병행투쟁'을 선언하고 장외로 나선지 101일인 만이다.



    이용득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물리적으로는 천막을 철수하지만 천막 속에서 다져졌던 당원들과의 전우애 이런 것들은 더욱 그 정신을 살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 최고위원은 천막당사에 대해 "천막 투쟁을 시작하기 전에는 박근혜정권의 실적, 국가기관의 총체적 대선 개입에 대한 것들을 국민들이 제대로 알지 못했다"며 "박근혜정부 3대 실정인 서민경제 파탄, 헌법 불복과 민주주의 유린, 대선 공약파기를 밝혀내고 국민과 대안을 마련하는 등 민생 민주 정당으로서 (역할을) 수행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특히 김관영 수석대변인은 "앞으로 천막은 물리적으로 철수하지만 국회 내에서 해결할 입법과정은 법안심의 등에서 (정부여당을) 압박하고 협상해서 우리의 요구 관철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대통령의 결단이 조금이라도 앞당겨질 수 있도록 시민사회 연대를 통해서 민주당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도 높은 투쟁을 예고했다.



    실제 민주당은 천막당사를 철거하는 대신 12일 출범하는 '국정원과 군 등 국가기관의 선거개입 진상규명과 민주헌정 질서 회복을 위한 시민사회·종교계 연석회의'를 통해 장외투쟁을 범야권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홍문종 사무총장은 <시민일보>와의 통화에서 “그동안 서울시의 철거공문을 묵살하고 과태료까지 물어가면서 불법적으로 만들어진 천막당사를 스스로 철거하고 서울광장을 시민들의 품으로 다시 돌려준다니 다행”이라며 “민주당은 이제 촛불 유혹을 떨쳐버리고 원내에 들어와 여야가 함께 민생을 챙기는 모습을 보여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천막이 설치된 8월1일부터 이날까지 민주당이 서울광장 사용료 및 무단점유 변상금으로 서울시에 물게 된 금액은 약 18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우 기자 kplock@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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