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대출이자·투자 손실… 개미들 이중고

    증권 / 뉴시스 / 2013-11-10 13:4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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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증시 하락세 불구 신용융자 잔고 되레 늘어

    미국의 양적 완화 축소 우려로 증시가 조정 국면에 돌입한 가운데 빚을 얻어 주식을 사들인 개인투자자들이 많아 상당한 손실을 입을 것으로 우려된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신용융자 잔고는 4조5872억원으로 지난 9월23일(4조2531억원)에 비해 3300억원 이상 늘어났다.


    신용융자 잔고는 ▲유가증권시장 2조4294억원 ▲코스닥시장 2조1578억원 등이다.


    신용융자란 증권회사가 고객으로부터 일정한 증거금(신용거래보증금)을 받고 주식 투자 자금을 빌려주는 것을 말한다.


    신용융자 잔고는 지난 6월7일 4조9923억원으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그 후 감소세로 돌아서 지난 9월23일에는 4조2531억원까지 내려앉았다.


    증시가 지난 9월 중순부터 오름세를 보이자 돈을 빌려 주식을 사들이는 개인투자자들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이런 현상은 특히 지난 10월 초부터 두드러졌다.


    신용융자는 10일11일부터 11월1일까지 15거래일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해당 기간동안 신용융자 잔액은 2164억원이나 늘어났다.


    최근 외국인들의 매도세로 증시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데도 신용융자잔고는 오히려 늘어났다.


    이달 1일부터 7일까지 코스피지수는 2039.42에서 2004.04로 35.38포인트(1.73%) 하락했지만 같은 기간동안 신용융자는 260억원 증가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최근 한 달간(10월7일~11월7일) 신용융자 잔고가 가장 많이 늘어난 종목은 진도, KEC, 신영증권, 고려포리머, 신도리코 등이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제넥신, 동양에스텍, 이원컴포텍 등이 상위 종목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보통 개인투자자는 단기 시세차익을 노리고 신용융자를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최근처럼 주가가 하락하는 상황에서 신용융자잔고가 늘어나면 개인투자자들의 손실은 더욱 확대될 수 밖에 없다.


    신용융자 자금은 증권사로부터 돈을 빌린 날로부터 150일 이내 상환해야 한다. 신용용자를 얻어 주식을 산 후 주가가 떨어지면 대출이자 부담은 물론 주식투자손실까지 발생해 손실 규모가 더욱 확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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