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박원순 대항마' 찾기 비상… 정몽준·김황식 출마선택에 관심
민주당, '박원순 지키기' 올인… 추미애·이인영, 후보 도전 가능성도
安신당, 박원순 영입 실패… 파괴력갖춘 인물 독자후보 내기 힘들 듯
[시민일보] 내년 6월 서울시장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은 재선을 노리는 박원순 서울시장 지키기에 올인 하고 있는 반면, 새누리당은 ‘박원순 대항마’ 찾기 수순에 돌입한 모양새다.
특히 무소속 안철수 의원의 신당 창당이 사실상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이른바 ‘안철수 신당’이 독자적으로 서울시장 후보를 내느냐 여부가 최대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21일 여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내에서는 박원순 현 서울시장이 독주체제를 구축하고 있어 그와 경선을 벌일 경쟁자가 나타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당내 일각에서 이달 초 싱크탱크 격인 '꿈보따리정책연구원'을 출범한 추미애 의원과 486그룹의 리더 격인 이인영 의원 등이 후보감으로 거론되고 있지만, 아직은 힘이 실리지 않고 있는 분위기다.
박 시장이 최근 안 의원 측에서 민주당을 탈당하고 신당에 참여하자고 제의했으나, 이를 뿌리치면서 민주당에 남겠다고 선언한 것도 민주당 공천에 대한 자신감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새누리당은 박원순 대항마를 고르는 일이 쉽지 않아 보인다.
현재 새누리당 내에선 7선의 정몽준 의원과 김황식 전 국무총리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으나 이들이 여전히 손사래를 치고 있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정치컨설팅 전문업체 윈지코리아 여론조사 결과, 내년 서울시장 선거에서 투표율이 56% 미만일 경우 정 의원이 박 시장에 맞서 승리하는 것으로 나타나는 등 여론의 흐름이 새누리당에 유리한 쪽으로 흐르고 있어 정 의원이 출마 쪽으로 방향을 선회할 가능성을 배제 할 수 없다.
또 김황식 전 총리 역시 최근 “(서울시장 출마를) 생각해본 바 없다”고 밝혔지만, 당원들이 김 전 총리를 ‘필승카드’로 생각하는 분위기가 엿보이고 있어 당이 적극 설득에 나설 경우 출마결심을 굳힐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홍문종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SBS 라디오 '한수진의 SBS 전망대'와의 인터뷰에서 "많은 당원들이 김황식 전 총리를 공천했으면 좋겠다고 요구하고 있다"며 "김 전 총리가 총리직을 성공적으로 했고, 강직한 이미지와 호남출신 등의 이유로 당원들이 필승카드로 생각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이혜훈 최고위원이 사실상 출마 결심을 굳혔고, 원희룡 전 의원, 홍정욱 전 의원, 오세훈 전 시장,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 나경원 전 의원, 안대희 전 대법관 등이 본인의 의사와 무관하게 후보감으로 거론되고 있다.
내년 서울시장 선거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부분은 안철수 신당이 독자후보를 내느냐의 여부다.
박원순 시장 영입에 실패한 안 의원 측은 최근 수차에 걸쳐 서울시장 후보를 내겠다는 뜻을 밝혀왔지만 현실적으로 박원순 시장을 끌어내릴 정도의 파괴력 있는 인물을 독자부호로 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현재로서는 안 신당이 독자후보를 내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서울은 민주당이 경기도는 안철수 신당이 각각 자당후보를 내는 쪽으로 선거 연대가 이루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안철수 신당의 경기도지사 후보감으로는 민주당 출신으로 19대 총선에 불출마했던 정장선 전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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