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민주당 조경태 최고위원이 최근 천주교 시국미사에서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을 정당화하는 발언을 한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전주교구 소속 박창신 신부에 대해 28일 공개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특히 조 최고위원은 박 신부의 발언이 있은 뒤 "국민 분열을 야기하는 일은 용납·묵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한 박근혜 대통령의 지난 25일 발언에 대해서도 "국군통수권을 갖고 국가를 책임지는 지도자로서 충분히 그런 발언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내에서 박 신부의 발언에 대해 공개적으로 사과요구를 한 것은 조 최고위원이 처음이며, 특히 박 대통령의 발언을 ‘종북몰이’로 비난한 민주당과는 다른 견해여서 눈길을 끌고 있다.

조 최고위원은 이날 TBS 라디오와의 통화에서 박 신부에 대한 검찰 수사와 관련, "국민과 유가족 입장에서 민감한 사안이고 고발자가 있기 때문에 (수사를) 할 수밖에 없는 사안"이라며 "기본적으로 여든 야든 국가안보 또는 국가를 부정하는 세력에 대해 용납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민주사회에서 다양한 스펙트럼이 존재할 수밖에 없지만 남북이 분단된 특수상황 아니냐.”며 “이런 상황에서 국가를 부정하는 듯한 발언은 국민통합과 화합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특히 조 최고위원은 민주당 문재인 의원에 대해서도 "대선 승복에 대한 분명한 입장이 나왔으면 좋겠다"며 "자신을 좀 내려놓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좋겠다"고 거듭 비판적 입장을 밝혔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