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도세 및 취득세 한시감면 혜택 종료를 한 달여 앞두고 신규 분양시장은 모델하우스에 인파가 몰리고 청약 호조세를 보이는 등 막바지 열기를 띄고 있지만 기존 아파트 시장은 별다른 움직임 없이 초겨울 한파를 맞고 있다. 8.28대책 효과로 온기가 돌던 주택 매매시장이 관련 법안 지연으로 관망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11월 한달 간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6% 하락해 월간 변동률로는 지난 8월 이후 3개월 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금주 아파트 매매시장은 서울이 0.01% 하락했고 신도시와 수도권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보합세(0%)에 머물렀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 가격은 0.03% 하락해 한 주전(-0.06%)에 비해 낙폭이 줄었다. 서초(-0.11%), 송파(-0.01%)가 약세를 보였으나 강남(0.02%)은 개포주공 가격이 오르면서 다시 반등했다.
전세가격은 서울이 66주 연속 오르며 주간 0.14%의 상승률을 기록했고 신도시와 수도권은 각각 0.01% 오르는데 그쳤다. 세입자 수요는 소강상태지만 재계약 등으로 신규 매물 출시가 부족한 지역과 일부 학군지역은 여전히 강세를 보였다. 한편 전국적으로는 전세가격이 0.06% 상승해 65주째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역대 최장기간 상승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전국 전셋값 역대 최장 기록은 2009년 2월13일부터 2010년 5월7일까지 65주 연속 상승한 바 있다.
[매매]
서울은 ▼용산(-0.10%) ▼구로(-0.07%) ▼영등포(-0.05%) ▼동작(-0.04%) ▼서초(-0.04%) ▼도봉(-0.03%) ▼마포(-0.02%) ▼강서(-0.02%) 등이 평균치를 넘는 하락률을 보였다. 용산은 거래가 위축되면서 이촌동 강촌, 서빙고동 신동아 등이 주간 2500만원-3000만원 내렸다. 구로는 고척동 대우가 면적별로 500만원씩 떨어졌다. 반면 △성북(0.05%) △은평(0.04%) △강남(0.01%) △노원(0.01%) 등은 오름세를 보였다. 강남은 재건축 사업 진척으로 급매물이 회수되면서 개포주공1,2단지가 500만원 가량 올랐다. 강북권은 일부 세입자들의 매매 움직임이 있으나 거래는 중소형에 한정된 모습이다. 성북은 길음동 래미안길음1차가 1000만원 올랐다. 은평은 저가매물이 소진되면서 불광동 북한산현대홈타운 110㎡가 500만원 올랐고 노원은 중계동 중계무지개, 상계동 주공8단지 등이 250만원 상승했다.
신도시에서는 △평촌(0.01%)이 오르고 ▼산본(-0.02%) ▼중동(-0.02%)은 내림세를 나타냈다. 평촌은 겨울방학 학군수요로 귀인마을현대홈타운, 꿈라이프 등이 250만원-500만원 상승했다. 산본은 소형도 매물이 적체되면서 세종주공6단지 79㎡가 250만원 하락했고 중동은 보람아주 아파트가 500만원 정도 떨어졌다.
수도권은 △안산(0.04%) △안양(0.02%) △안성(0.02%) △남양주(0.01%) △인천(0.01%) 순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안산은 성포동 주공10단지가 한 주간 2000만원 상승했고 얀양은 안양동 삼성래미안이 소형 중심으로 250만원 올랐다. 한편 계절적 비수기에 접어들면서 ▼성남(-0.02%) ▼광명(-0.01%) 등은 하락세를 나타냈다. 성남에서는 하대원동 주공아튼빌이 250만원-500만원 내렸고 광명은 거래부진으로 하안동 e편한세상센트레빌 중대형 면적대가 500만원 하락했다.
[전세]
서울은 △성북(0.49%) △영등포(0.26%) △송파(0.25%) △은평(0.22%) △구로(0.20%) △동대문(0.20%) 등의 순으로 올랐고 하락한 곳은 없었다. 성북은 전세 재계약 등으로 전세물량 부족현상이 지속되면서 길음동을 중심으로 전세금 강세가 두드러졌다. 길음뉴타운 6단지, 8단지 등이 1000만원-2000만원 올랐으며 상월곡동 동아에코빌도 500만원 정도 올랐다. 영등포는 여의도동 삼익, 한양을 비롯해 문래동3가 문래자이가 1500만원-2500만원씩 상승했다. 송파는 문정동 올림픽훼밀리타운, 신천동 장미 등이 500만원-2000만원 올랐다. 대단지 아파트지만 출시된 매물은 손에 꼽힐 정도로 적다. 은평은 수색동 대림한숲타운이 1000만원 올랐으며 불광동 북한산현대홈타운, 북한산래미안 등도 소형면적 중심으로 1000만원씩 상승했다.
신도시는 △분당(0.03%)과 △평촌(0.01%)이 올랐고 ▼일산(-0.03%) ▼중동(-0.02%)은 내림세가 이어졌다. 분당은 서현동 시범현대, 시범한양이 250만원-1000만원 올랐고 평촌은 초원LG와 꿈한신 일부 면적이 500만원 올랐다. 일산은 주엽동 문촌19단지신우가 면적대별로 500만원씩 더 떨어졌고 중동은 설악주공 소형 면적이 500만원 하락했다.
수도권은 △과천(0.05%) △수원(0.03%) △안양(0.03%) △안성(0.03%) △인천(0.03%) △고양(0.02%) △오산(0.02%) △화성(0.02%) 등이 올랐지만 상승폭은 크지 않았다. 전세시장이 조금씩 안정세를 찾아가는 가운데 ▼광명(-0.05%) ▼김포(-0.02%) ▼안산(-0.01%) 등 일부 지역은 하락세로 돌아서기도 했다. 매물부족으로 거래가 뜸한 과천은 별양동 주공5단지가 250만원 올랐다. 수원은 11월 들어 전세매물에 다소 여유가 나타나고 있지만 여전히 오른 가격에 전세계약이 체결되고 있다. 호매실동 LG삼익, 정자동 삼환나우빌 등이 500만원 올랐다. 광명은 수요가 주춤한 가운데 급등한 전셋값이 내려갔다. 철산동 도덕파크타운2단지 소형면적이 1000만원 내렸다. 김포 역시 북변동 한라, 청구 등이 소형 중심으로 250만원 하락했다.
세제 혜택 종료 앞둔 주택시장… 매매거래 활성화 `묘연`
겨울 비수기 불구 학군지역 등 국지적 전세난 배제할 수 없어
양도세 및 취득세 한시감면 혜택 종료를 한 달여 앞두고 신규분양 시장이 달아오르는 것과 대조적으로 기존 아파트 시장은 날씨만큼 냉랭한 분위기다. 올 들어 2차례에 걸쳐 발표된 부동산 시장 활성화 대책은 `반짝 효과`에 그쳤다. 추진 과정에서 입법이 지연되면서 가시적인 효과를 거두지 못한 것이다. 취득세 영구인하 등 부동산 거래 정상화 관련 법안이 이번 정기국회에서 처리되지 못한다면 한파와 연말 연시 분위기에 묻혀 매매시장은 개점휴업 상태로 이어질 것이다.
전세시장은 겨울 비수기 진입으로 이동하려는 수요가 줄면서 수도권 중심으로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 하지만 세제혜택 종료에 따른 거래절벽이 예상되는 등 매매시장 활성화가 갈수록 묘연해지는 가운데 전세가격 오름세는 쉽게 꺾이기 어려워 보인다. 특히 학군이 우수한 지역과 재건축 이주 등이 이뤄지는 지역의 국지적인 전세난도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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