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文, 대선병·한풀이" 맹공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13-12-02 10:4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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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경환 "사초실종 책임부터 져라"

    정우택 "치졸·정략적행태 멈춰야"

    김기현 "지금은 朴대통령 도와야"

    [시민일보] 새누리당은 2일 민주당 문재인 의원이 곧 출간할 저서를 통해 차기 대권 도전 의사를 밝히면서 박근혜 대통령을 비난한 데 대해 ‘대선병’,‘한풀이’라며 맹비난했다.

    최경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대선이 불과 1년이 지나지도 않은 시점에서 박근혜정부를 맹비난하며 한풀이, 대선 출마를 선언한 것"이라며 "온 나라를 혼란으로 몰고 온 전대미문 사초실종 책임부터 져야한다"고 비판했다.

    최 원내대표는 "지난 대선 직후 개인적 꿈을 접겠다는 문 의원 자신의 발언에 잉크도 안 말랐다"며 "많은 국민이 이 소식 접하고 황당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쟁자였던 박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협조하는 게 최소한의 도리"라며 "문 의원은 역대 대선 후보들을 반면교사로 삼아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또 "현재 야당의 대혼란과 그로 인한 국회마비는 지난 대선결과에 승복 못하는 문재인 구심점에 둔 강성 친노진영의 국정 발목잡기 때문임은 삼척동자도 다 안다"며 "대한민국 성공보다 한풀이 우선하는 세력에게 미래를 맡길 순 없다"고 지적했다.

    정우택 최고위원도 "대선이 끝난 지 1년 안됐고 차기 대선은 4년이나 남았는데도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을 불러 국회에서 미사하고 박창신 신부를 두둔하는 발언을 하는 등 역매카시즘 이용해 대선불복 불씨를 살리다 속내를 드러낸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특히 "문 의원은 차기 대선만을 염두에 둔 치졸하고 정략적인 행태를 그만두고 반성과 함께 이제부터라도 국민 신뢰를 얻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민주당이 의회 민주주의를 우습게 여기고 대통령과 정부를 방해하는 일을 선거운동으로 삼는다면 민주당에게는 미래가 없다"고 비판했다.

    유기준 최고위원은 "대선이 끝난 지 채 1년도 되지 않았는데 자기반성과 책임있는 모습은 고사하고 민주당 내홍을 심화시키며 당내(內) 당 역할을 하는 모습이 안타깝다"며 "대화록 실종 문제를 어떻게 책임질 수 있을 지부터 국민들에게 밝혀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현재 상황을 해결을 위해서는 아무런 반성을 하지 않으면서 민생을 외면한다면 불치의 대선병에 걸린 것으로 밖에 생각할 수 없다"고 일갈했다.

    김기현 정책위의장은 같은 날 오전 PBC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에 출연해 "국민들이 박근혜 대통령을 선택한지 아직 1년도 채 안 된 시점에서 다음 대선이 자신이 출마하겠다고 선언을 하고 모든 안건이나 정치적 현안들에 대해 대선 행보에 맞춰 이끌어나가겠다고 하는게 책임있는 정치인의 자세인지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박근혜 대통령이 일을 할 수 있도록 같이 도와줘야 한다"며 “대선 논의를 할 때쯤 자신들의 의견을 표명하는 것이 책임 있는 정치인의 도리가 아니냐”고 쏘아붙였다.

    반면 민주당 홍영표 의원은 "문재인 의원이 2017년 대선 도전은 가능하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이날 오전 SBS <한수진의 SBS 전망대>에 출연해 "문 의원이 지난해 아깝게 패배를 했다"며 "다시 한 번 민주개혁 세력을 대표해서 정치적 역할을 하고 그것이 제대로 평가를 받는다면 유력한 대권 주자의 하나"라고 평가했다.

    홍 의원은 다만 "앞으로 시간이 많이 남아있고 지금 정치 상황이라고 하는 것이 시시각각 변화하고 국민의 요구도 많이 바뀌고 있다"며 "앞으로 당의 문제라든지, 민주개혁, 세력 전체의 세력 재편이 어떻게 될 것인지, 야권내에도 대권에 대한 잠재적 가능성을 가진 인물들이 많다. 자기의 의지만으로 모든 것이 이뤄진다 그렇게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문 의원이 대선 패배 1년만에 차기 대권을 시사하는 발언을 한 것에 대한 새누리당의 비판에 대해선 "이미 1년이 지났고 그간 문 의원은 아마 정치인으로서 최소한의 발언, 입장 표명을 해 왔다"며 "그러나 지금 정국도 대단히 엄중하고 국가적으로 총체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좀 더 적극적 역할을 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반박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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