괭이부리마을 임대주택 완공

    복지 / 문찬식 기자 / 2013-12-02 15:3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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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시
    [시민일보]인천시(시장 송영길)가 동구 만석동 쪽방촌 괭이부리마을에 원주민들의 주거안정과 재정착을 위해 전체 98가구의 보금자리주택 건설하고 2일 준공식을 개최했다.

    보금자리주택은 괭이부리마을에 거주하는 기초생활수급자 등과 철거주택 소유자 및 세입자를 위해 영구임대 70가구와 국민임대 28가구를 국비 53억6300만원과 시비 57억2700만원을 포함해 총 사업비 110억9000만원을 들여 건립됐다.

    괭이부리마을은 405가구 767명이 거주하는 인천에서 가장 오래된 쪽방촌으로서 일제시대부터 마을이 형성돼 6.25전쟁 후에는 피난민 정착촌이었고 70~80년대는 일자리를 찾아온 이농민들의 거주지로서 김중미 작가 소설 <괭이부리말 아이들>의 배경지로 널리 알려졌다.

    지역의 역사와 문학적 가치를 품고 있는 마을임에도 현재까지 재래식 공동화장실을 이용하는 등 주거환경이 열악한 곳으로 그동안 원주민들이 하나 둘 마을을 떠나면서 빈집이 늘어나고 건물붕괴·화재 등 안전사고 위험이 높아지면서 원주민들의 소중한 삶의 터전을 잃어 가는 소외된 마을이 됐다.

    이에 따라 송영길 시장은 민선5기 출범이후 서민들이 살아가는 괭이부리마을을 여러차례 방문했고 과거 수십년 동안 인천시가 해결하지 못한 괭이부리마을에 대해 ‘혼합형 주거환경개선사업’의 종합구상을 발표했다.

    임대주택은 일반적으로 도심 밖에 위치하고 있어 원주민들이 삶의 터전을 버리고 이주해야 하나 괭이부리마을 임대주택은 전국 최초로 원주민 삶의 터전인 기존 마을에 건설돼 100% 재정착을 유도했다.

    특히 주민 주거상황 등을 파악하고 입주부담 능력을 고려해 전용면적 18~38㎡의 맞춤형 소규모 주택으로 설계되고 거동이 어려운 노약자들의 생활에 불편함이 없도록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F)인증'을 받았으며 임대주택 98가구 중 4가구는 기존 마을 주택개량시 임시거주할 수 있도록 순환용 임대주택으로 지원한다.

    괭이부리마을의 사업예산은 중앙정부 지원과 연계한 국비지원 사업으로 결정돼 도시 활력 증진에 24억8700만원, 보금자리주택 53억6300만원 그리고 공동작업장에 2억원 등 정부로부터 전체 80억원의 국비지원을 받게 돼 어려운 시 재정에 큰 도움이 됐다.

    문찬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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