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민주당 전병헌 원내대표는 12일 "국가정보원 개혁이 국민의 기대를 저버린다면 정국파국의 방아쇠가 될 수도 있다"며 "이는 모두에게 불행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고위정책-약속살리기 연석회의를 열고 "국정원개혁특위가 역사적인 첫걸음 내딛는다"며 "국정원 기관보고를 시작으로 헌정사상 최초로 국민을 대신해서 국회가 국정원 오욕의 역사를 청산하는 개혁에 돌입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 혈세로 운영되는 국가정보 최고기관이 국민과 민주주의 적으로 남게 해서는 안될 일"이라며 "정보기관의 정치개입, 선거개입이라는 불행한 역사를 근절시키는 국정원개혁특위의 책무가 막중하고 엄중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정원개혁특위 순항은 신뢰와 대화정치 복원의 열쇠가 될 것이다. 특위가 신뢰와 대화정치 복원의 열쇠가 될 것인지 정국파국의 방아쇠가 될 것인지는 순전히 새누리당 태도에 달려있다"고 압박했다.

또 그는 "박 대통령이 초심으로 돌아가 국민과 약속을 지켜야 한다. 박 대통령이 약속을 안지키고 있는 것은 불통에 그 원인이 있다. 불통으로 인해 박 대통령의 멘토를 자처하는 사람부터 키즈까지 줄줄이 등을 돌리며 보따리 싸고 있다"면서 "후보시절 측근들만 떠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의 마음도 떠나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불통 정도가 위험수위를 넘어섰다는 신호이고 시그널이다"라며 "막힌 불통과 독선이 국민의 민심을 떠나게 만들고 있다는 것을 다시한번 둘러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전 원내대표는 공공기관 정상화 첫 출발을 위해 낙하산 인사 임명 중단을 촉구했다.
전 원내대표는 "정부가 발표한 공공기관 정상화 대책은 알맹이 빠진 쭉정이 대책에 불과하다. 방만경영의 첫 원인은 정권의 낙하산 인사라는 것은 불문가지고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이라며 "정권이 논공행상식 낙하산 인사를 강행하면서 개혁을 운운하는 건 소가 웃을 일"이라고 꼬집었다.


김현우 기자 kplock@simin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