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安신당, 내년 선거 단일화 안된다”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13-12-16 15:4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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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당 손학규 상임고문 " 편법으로 나눠가지면 다음 정권 우리에게 멀어져"
    "민주당, 자기혁신을 통해 승리의 길로 나아가야"

    [시민일보] 민주당 손학규 상임고문은 16일 "민주당과 안철수 신당은 혹시라도 다가오는 지방선거를 단일화, 연대에 의지해서 치르겠다는 안이한 생각을 해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

    손 고문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조계사내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열리는 자신의 싱크탱크격인 '동아시아미래재단' 송년모임에 앞서 미리 배포한 송년 메시지를 통해 "편법으로 나눠 가지면 이번 지방선거는 이길지 모르나 다음 정권은 우리에게서 멀어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민주당은 (안철수신당과)연대와 단일화로 지방선거를 미봉하기보다 자기혁신을 통해 승리의 길로 나가야 한다"며 "국민은 민주당도 안철수 신당도 정정당당하게 국민의 평가를 받는 모습을 보고 싶어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손 고문은 민주당을 향해 "60년 전통의 정통 제1야당의 자부심을 갖고 정정당당하게 나가는 것이 승리의 길"이라며 "국민의 눈으로 우리 자신을 보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손 고문은 지난 1년간 극한 대립으로 치닫는 박근혜 정부와 민주당의 모습을 부정평가하면서 "이른바 '안철수 현상'은 바로 이러한 정치 불신과 좌절의 산물이다. 여당과 보수 세력 뿐 아니라 야당과 진보 세력도 똑같은 대상"이라며 "아니 어쩌면 야당이 더 큰 표적일지 모른다. 민주당이야말로 이러한 현실 앞에 뼈저린 반성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손 고문은 안철수 의원 측에 대해서도 “안철수 현상이 새로운 정치에 대한 국민의 여망을 반영한 것인 만큼 '안철수 신당'은 '새 정치'의 내용을 착실히 채워야 한다”면서 “행여나 '현실론'에 쉽게 물들고 길들여져서는 안 된다. 기존 정치의 처리장이 되면 안된다”고 경고했다.

    이어 "안철수 신당이 잘 되길 바란다. 그것은 민주당에게도 신선한 자극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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