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대통령 공약 1년 동안 형해화 돼 문제”

    청와대/외교 / 전용혁 기자 / 2013-12-19 10: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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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속했으면 내신 채워가야하는데 오히려 빈 것이 됐다면 문제"
    이상동 중앙대 명예교수

    [시민일보]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가 19일 “박근혜 대통령이 내걸었던 공약들이 지난 1년 동안 형해화(形骸化)되고 있다는 게 문제”라고 쓴소리를 던졌다.

    이 교수는 이날 오전 PBC <열린세상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박근혜 대통령 대선 1년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에 “1년을 가지고 대통령을 평가하는 것은 무리이지만 임기 첫해에 새 정부가 나아가는 방향과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면 성공하기 어렵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껍데기는 있지만 속은 비어있다는 것을 형해화라고 하는데, 대통령께서 1년 전에 약속을 했으면 그 내실을 채워 나가야 하는데 오히려 빈 것이 됐다면 문제가 됐다고 보는 것”이라며 “또 경제민주화는 김종인 전 경제수석이 상정을 했고, 정치쇄신 역시 상정했는데 이런 저런 이유로 다들 대통령으로부터 멀어진 것도 기여했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민대통합’에 대해서는 “일단 이명박 정권에서 야기된 갈등이 그대로 이월됐다. 몇 개만 들어보자면 4대강 문제는 이미 알려진 것이고 밀양 송전탑 문제도 그렇다”며 “새 정부가 이것들을 원만하게 해결하지 못한 것 같다”고 꼬집었다.

    그는 “국민통합위원회를 설립한 것이 어떻게 보면 대통합을 위한 유일한 정책인지 모르겠지만 그런 위원회가 있다는 것을 국민들은 잘 모른다”며 “이런 문제들도 많은 국민들이 기대했던 것과는 다르다고 본다”고 말했다.

    전달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이 ‘1년 동안 가장 억울한 게 불통 지적’이라고 말한 것에 대해 “대통령 홍보수석이 할 수 있는 말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그런 말을 하는 것 자체가 청와대에 감점을 주는 것이고, 특히 대변인이나 홍보수석 같은 사람들은 대통령을 대리한 사람들이다. 언론을 적대하는 정권은 절대 성공할 수 없다”며 “성공한 대통령, 성공하는 총리는 무엇보다도 소통이 제일 중요하다”고 충고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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