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정부, 동맥경화증 길로 가고 있다"

    정당/국회 / 김현우 / 2013-12-20 15:4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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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선공약·경제민주화·정치혁신 이미 실종
    국민동행 김덕룡 공동대표

    [시민일보] '민주와 평화를 위한 국민동행'(국민동행) 김덕룡 상임공동대표는 20일 "박근혜 정부가 동맥경화증의 길로 가고 있다"고 우려했다.

    김 상임공동대표는 이날 오전 <한수진의 SBS 전망대>에 출연해 "지지도라고 하는 것은 항상 오를 때도 있고 내려갈 때도 있다. 거기에 안도하고 오만해진다면 참 문제가 된다"며 "박근혜 정부가 지금 그런 길로 간다면 대통령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김 상임공동대표는 "지금 나라 안팎이 매우 어렵다. 그런데 이것을 해결해야 할 사람이 누구인가. 그 중심에 있어야 할 것은 바로 대통령, 집권여당, 그리고 정치"라며 "그런데 이런 것이 보이지 않고 있다"고 쓴소리를 했다.

    그러면서 "지금 대선을 실시한지 1년이 됐는데 가장 중요했던 여야의 대선 공약들, 경제민주화, 복지, 정치혁신과 같은 것이 이미 실종돼 버렸다"며 "지금 여야는 과거에만 매달려서 싸우고 있다. 우리 정치가 지금 신뢰 프로세스가 아니라 배신 프로세스로 가고 있다. 이 점이 대단히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이 '원칙대로 하는게 불통이라고 한다면 자랑스런 불통'이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선 "요새 청와대가 화성으로 이사를 갔나. 우리 국민과는 완전히 통화권 밖에 있는 것 같다"며 "바로 그런 오만한 시각이 걱정"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또 민주당 문재인 의원의 차기 대선 재도전 의사에 대해선 "다수의 국민들은 의아해한다고 생각한다. 대선 도전 선언보다는 지금 우리나라가 어디에 있는가. 그리고 어디로 가야 하는가. 이런 문제를 놓고 고뇌하는 모습을 보였어야 한다"며 "신뢰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하는 노력이 먼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 의원이 가진 생각이라든가 그의 정치적 행위 자체를 모두 지지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분명히 밝혔다.

    김 상임공동대표는 안철수신당에 참여할 가능성에 대해선 "(나는)이미 정치를 떠난 사람이다. 지금은 시민운동, 국민동행 역할을 충실하게 해서 정치가 잘 되고 후배 정치인이 잘 할 수 있는 그런 환경을 만들어주는 역할에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국민동행에는 지금 민주당의 상임고문을 한 권노갑씨나 정대철·이부영씨 같은 분들이 있다. 아마 국민동행 멤버 중에서 안철수 신당이 만들어진다면 거기 가서 일할 분들도 있을 것"이라며 "각자 정치적인 선택은 할 수 있지만 국민동행이라는 단체로서는 어디까지나 정치적으로 중립적이고 독립적인 활동을 하겠다"고 설명했다.

    김현우 기자 kplock@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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