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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역 근접 교통편·완만한 산세 보유
청사초롱 250개 설치 등산로 안전 확보
소원지 쓰기·행운의 민화찍기 체험 마련
[시민일보]광진구(구청장 김기동)는 서울에서 가장 동쪽에 있는 자치구는 아니다. 하지만 한강 이북의 자치구 중에선 가장 동쪽에 있고, 지역내의 아차산은 주변지역보다 지대가 높아 아차산을 기준으로 한 일출 시각은 서울에서 가장 빠르다. 한국천문연구원은 오는 2014년 1월1일 서울시의 해 뜨는 시간을 오전 7시46분으로 예상했다. 또한 아차산은 지하철 5호선 광나루역, 아차산역과 가까워 교통이 편리하고 산세도 험하지 않아 서울내에서는 일출을 맞이하기에 적당하다.
광진구는 이러한 지역의 특성을 살려 오는 2014년 1월1일 오전 7시부터 아차산 해맞이 광장에서 ‘2014 아차산 해맞이 축제’를 연다. 이 해맞이 축제는 2000년 1월1일 처음 행사를 시작해 벌써 15회째다. 그동안 이 행사는 매년 4만여명 이상의 주민들이 찾는 대표적인 서울의 해맞이 행사로 성장했다.
구는 '2014 아차산 해맞이 축제'에 새해를 축하하는 문화공연 행사와 새해 소망을 기원할 수 있는 부대행사를 준비해 아차산을 찾은 주민들이 희망찬 새해를 맞이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 새해 소망을 기원하는 부대행사
이날 아차산의 대표 설화인 평강공주와 온달장군을 형상화한 광진구의 마스코트 ‘광이·진이’가 등산로 입구에서 해를 맞이하러 온 주민들에게 새해 인사를 전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등산로 입구에 설치된 조형물 ‘희망의 문’을 통과하면 해맞이 광장까지 약 1500미터의 등산로를 따라 한해의 시작을 밝힌다는 의미의 250개 청사초롱이 설치되어 있다. 이는 새해의 희망을 밝히는 의미를 담음과 동시에 어두운 새벽에 산을 오르는 등산객들에게 조명의 역할도 담당한다.
청사초롱이 비춰주는 길을 따라 해맞이 광장으로 가는 도중에 부대행사가 진행되는 토요한마당 상설무대가 있다. 이곳에서는 북을 울리며 지난해의 나쁜 기운을 몰아내고 길운을 불러들이는 ‘소원의 북 용고 울리기’, 새해 소원성취를 상징하는 전통 민화를 직접 찍어 가져가 새해 행운과 힘찬 출발을 다짐하는 ‘행운의 민화 찍기’ 등 흥미로운 체험행사를 진행한다.
낙타고개에서는 영험한 기운이 깃든 금줄에 새해 소망을 적은 쪽지를 매달아 소원 성취를 기원하는 ‘희망 소원지 쓰기’이벤트를 진행해 행사장을 찾은 시민 누구나 소원지를 매달며 새해 소망을 빌 수 있도록 준비했다.
▲ 해맞이 광장 프로그램
본격적인 해맞이 축제는 토요한마당 상설무대를 지나 30분 정도 가면 나오는 아차산 해맞이 광장에서 오전 7시부터 진행한다. 식전공연으로는 갑오년 첫 태양을 깨우는 의미로 전자타악 공연팀의 ‘새해맞이 퍼포먼스’와 새해의 희망찬 기상과 메시지를 담은 노래 ‘아름다운 나라’를 비롯해 새해 축하공연이 열린다. 이어 김기동 구청장의 ‘신년메시지 낭독’과 주요내빈의 신년덕담이 이어진다.
첫해가 떠오르는 순간에는 광장에 모인 시민들이 함께 일출을 감상하며 새해 첫날을 기념하는 사진을 찍고 서로에게 덕담을 주고받는 시간이 준비돼 있다. 이후 모두가 하나가 되어 만세삼창을 한 후, 새해의 희망을 담아 진행하는 ‘희망의 풍선날리기’로 갑오년 해맞이 축제 일정이 마무리 된다.
▲ 지역 기업들의 나눔
한편 이날 새벽녘 추위에 대비해 등산길 중간에 이마트 자양점 등 지역내 기업과 봉사단체들의 후원으로 ‘따뜻한 차 나누기’가 진행된다. 또한 해맞이가 끝난 후 오전 8시부터 아차산 중턱에 위치한 동의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행사장을 찾은 관람객들을 위해 우리은행 광진구청지점(지점장 조병희)이 무료로 제공하는 ‘새해 떡국 나눔 행사’도 열린다.
구 관계자는 “이른 아침에는 온도가 급격히 떨어질 수 있으니 보온성과 두께감이 있는 옷을 입고, 겨울철 안전한 산행을 위해 등산화와 빙판길 사고를 예방하는 아이젠 등을 준비하시는 게 좋겠다”고 당부했다.
김 구청장은 “서울에서 가장 먼저 해가 떠오르는 아차산을 찾은 모든 시민들이 새해 첫 일출을 감상하며 새해의 좋은 기운을 받아 소원 성취하시고 건강과 행복이 충만한 한 해가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구는 2011년부터 3년 동안 기존 등산로와 하천, 마을 그린웨이를 활용해 역사와 문화 자연생태를 어우르는 웰빙 산책코스인 ‘아차산 둘레길’을 조성했다”며 “아차산을 찾은 시민들 누구나 편하게 이용하며 마음의 여유를 되찾는 힐링의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해맞이 축제가 열리는 토요한마당 상설무대까지는 지하철역 5호선 광나루역, 아차산역에서 1시간 정도 소요된다. 자세한 사항은 광진구청 홈페이지(gwangjin.go.kr) 및 문화체육과(450-7575)로 문의하면 된다.
한편 지난해 열린 아차산 해맞이 축제에는 새벽부터 눈이 내려 해보기에 좋은 날씨가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가족·친구·연인들과 함께 총 4만여명의 시민들이 운집해 새해 첫 일출을 감상하며 한 해의 시작을 함께했다.
박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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