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김무성은 대통령 꿈을 접어라", "공사 개혁을 망쳤다", “당신이 뭔데 합의를 해주나”
민주당 박기춘 사무총장과 함께 철도노조의 파업 철회 합의를 이끌어낸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이 보수진영으로부터 쏟아지는 비난에 곤혹스러운 처지가 됐다.
실제 31일 김무성 의원 홈페이지를 비롯한 인터넷 공간에는 김 의원을 향해 "새누리당 오적이다", "실망스럽다", “매국노”, “X먹어라” 등의 막말까지 등장하는 격앙된 글들이 상당수 올라왔다.
앞서 대한민국 어버이연합을 비롯해 일베 회원 등 우파 수백여명도 전날 여의도에서 집회를 열고 격한 분노를 표출했다.
이 자리에서 보수 논객 변희재씨는 “국민 여론이 철도 파업에 부정적인 방향으로 기우는 상황에서 김무성 의원이 강경노조의 숨통을 틔워줘 불법 파업의 고리를 끊을 기회를 놓쳤다”며 “이번 합의가 결과적으로 강경 노조에 숨통을 틔워줬다”고 지적했다.
새누리당의 한 당직자는 “김무성 의원이 해당 상임위에 소속돼 있긴 하지만 아무런 당직도 맡고 있지 않은 사람이 합의문에 사인한 것이 과연 정상적이냐”고 반문하면서 “힘을 과시하기 위한 것이라면 대단히 잘못된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당내 바닥 민심은 김 의원의 돌출행동에 냉소를 보내는 시각이 많다”며 “협의를 하더라도 상임위 간사 등 시스템을 가동하는 게 정상인데 여야 중진들이 ‘자기 광팔기’ 식으로 나선 건 다른 상임위에도 안 좋은 선례를 남긴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특히 체포 영장이 발부된 김명환 철도 노조 위원장과의 협상도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며 “그래서 노조 측과 징계 철회 같은 이면합의를 했다는 의혹이 나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김 의원 측은 “애초 철도노조 측에서 민주당 박기춘 의원을 통해 징계 해제를 요구했지만 그런 것은 받을 수 없다. 그렇게 할 거면 난 안 한다고 일축했다”고 전했다. 또 합의문 작성 과정에서 청와대는 물론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최경환 원내대표와 국회 국토교통위 새누리당 간사인 강석호 의원과도 상의했다고 밝혔다.
한편 민주당 박기춘 사무총장은 파업철회 합의와 관련, 김무성 의원을 통해 조원동 청와대 경제수석이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도 좋다고 얘기했다”고 했다는 말을 전해 들었다고 밝혔으나, 정작 김기춘 실장은 김 의원의 전화를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민주당 박기춘 사무총장과 함께 철도노조의 파업 철회 합의를 이끌어낸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이 보수진영으로부터 쏟아지는 비난에 곤혹스러운 처지가 됐다.
실제 31일 김무성 의원 홈페이지를 비롯한 인터넷 공간에는 김 의원을 향해 "새누리당 오적이다", "실망스럽다", “매국노”, “X먹어라” 등의 막말까지 등장하는 격앙된 글들이 상당수 올라왔다.
앞서 대한민국 어버이연합을 비롯해 일베 회원 등 우파 수백여명도 전날 여의도에서 집회를 열고 격한 분노를 표출했다.
이 자리에서 보수 논객 변희재씨는 “국민 여론이 철도 파업에 부정적인 방향으로 기우는 상황에서 김무성 의원이 강경노조의 숨통을 틔워줘 불법 파업의 고리를 끊을 기회를 놓쳤다”며 “이번 합의가 결과적으로 강경 노조에 숨통을 틔워줬다”고 지적했다.
새누리당의 한 당직자는 “김무성 의원이 해당 상임위에 소속돼 있긴 하지만 아무런 당직도 맡고 있지 않은 사람이 합의문에 사인한 것이 과연 정상적이냐”고 반문하면서 “힘을 과시하기 위한 것이라면 대단히 잘못된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당내 바닥 민심은 김 의원의 돌출행동에 냉소를 보내는 시각이 많다”며 “협의를 하더라도 상임위 간사 등 시스템을 가동하는 게 정상인데 여야 중진들이 ‘자기 광팔기’ 식으로 나선 건 다른 상임위에도 안 좋은 선례를 남긴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특히 체포 영장이 발부된 김명환 철도 노조 위원장과의 협상도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며 “그래서 노조 측과 징계 철회 같은 이면합의를 했다는 의혹이 나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김 의원 측은 “애초 철도노조 측에서 민주당 박기춘 의원을 통해 징계 해제를 요구했지만 그런 것은 받을 수 없다. 그렇게 할 거면 난 안 한다고 일축했다”고 전했다. 또 합의문 작성 과정에서 청와대는 물론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최경환 원내대표와 국회 국토교통위 새누리당 간사인 강석호 의원과도 상의했다고 밝혔다.
한편 민주당 박기춘 사무총장은 파업철회 합의와 관련, 김무성 의원을 통해 조원동 청와대 경제수석이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도 좋다고 얘기했다”고 했다는 말을 전해 들었다고 밝혔으나, 정작 김기춘 실장은 김 의원의 전화를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