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누리당 내에서 '중진 차출론’이 힘을 얻고 있다.
박근혜 정부 중반기 국정운영에 집권당이 힘을 실어주려면 무엇보다도 지방선거 성적이 중요한데 현재로서는 텃밭인 영남을 제외하곤 승리를 확신할 인재 찾기가 쉽지 않다는 위기감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또 자체 흥행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도 ’중진 차출론‘은 포기할 수 없는 카드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다.
새누리당 상임고문단은 7일 오전 63빌딩에서 열린 새누리당 지도부와의 신년하례회에서 이구동성 “(홍문종 사무총장의)중진 차출론은 맞는 말”이라며 "경쟁력 있는 인물을 차출해서 지방선거에 대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제일 먼저 포문을 열고 나선 이는 박관용 전의장이다.
박 전의장은 홍문종 사무총장에게 “지방선거 걱정이 많다. 이대로 가면 진다. 부산만 해도 분위기가 어렵다. 도대체 지방선거 다 망칠 셈이냐?”며 “이번 지방선거는 시도당에만 맡겨 놓아서는 안 된다. 중앙에서 적극 개입해서 이슈를 끌어낼 수 있는 경쟁력있는 인물들을 선거에 내보내야 한다"고 말했다.
하순봉 전 의원도 “몇 군데만 이기는 선거는 의미 없다. 안일하게 대처하면 정권도 어렵게 된다”며 “더 강하게 ‘차출론’을 밀어붙여서 반드시 이기는 선거를 만들어야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참석했던 다른 상임고문위원들도 대부분 박 전의장 발언에 동조하며 ‘인재 차출’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홍문종 사무총장은 최근 "여론조사나 매스컴에 의하면 현재 저희가 쉽게 이길 수 있는 지역이 별로 없다"며 “6.4 선거가 대통령 선거의 완결편이니까 우리 당의 모든 자원을 총동원해서 선거를 치러달라는 주문이 많이 있다”고 ‘중진 차출론’의 필요성을 언급한 바 있다.
‘중진 차출론’의 대상으로는 서울시장 후보에 정몽준 의원, 경기도지사 후보에 남경필 의원, 인천시장 후보에 황우여 의원, 충남도지사 후보에 이인제, 이완구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원희룡ㆍ나경원 전 의원도 제주ㆍ충북지사 후보 물망에 오르는 인사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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