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무소속 안철수 의원의 창당준비위원회인 새정치추진위원회(새정추)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계안 전 의원이 이른바 ‘안철수 신당’의 서울시장 후보로 나설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에 따라 정가에서는 이계안 전 의원이 ‘제2의 박원순’이 되는 것 아니냐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새정추 윤여준 의장은 지난 9일 TBS '퇴근길 이철희'에 출연해 "새로운 정치를 할 목적으로 새 당을 만드는데 수도 서울에 시장후보를 안내면 국민들이 뭐라고 보겠느냐. 그러면 사람들이 제대로 된 당이라고 보지 않을 것"이라며 서울시장후보를 내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안철수 의원과의 합의여부를 묻는 질문에 “합의하진 않았다”면서도 "이것은 원칙적인 이야기"라고 강조했다.

윤 의장이 새정추 후보를 내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함에 따라 누가 새정추 서울시장후보가 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가장 유력하게 부각되는 인사는 새정추 공동위원장인 이계안 전 의원이다.

이 전 의원은 민주당 서울시장 경선에 두 차례 나선 바 있어 ‘준비된 서울시장 후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이계안 전 의원이 안철수 의원의 지원을 받아 ‘제2의 박원순’이 될지 여부에 정치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안 의원의 싱크탱크 격인 정책네트워크 ‘내일’ 실행위원 모씨는 <시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인지도 면에서 이 전 의원이 박 시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지만, 안철수 의원이 이계안 전 의원에게 힘을 실어줄 경우 의외의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며 "지난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5%대에 불과했던 박원순의 지지율을 단숨에 50%대로 끌어 올린 것처럼 안철수 의원의 지지가 이 전 의원이 박 시장을 꺾는 파란이 재연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 ‘제 2의 박원순’이 실현될 수 있다면 신당의 안정적 미래는 따놓은 단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