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의의 시선, 겨울철 더 심해지는 퇴행성관절염 증상과 치료법은?

    기고 / 문찬식 기자 / 2014-01-10 17:10:37
    • 카카오톡 보내기
    바로병원 정진원 원장

    ▲ 정진원 원장
    퇴행성관절염 환자들에게 겨울은 참 힘든 계절이다. 추위에 노출되면 관절주위를 싸고 있는 근육과 신경이 수축돼 통증이 심해지기 때문이다.

    퇴행성관절염은 관절을 보호하고 있는 연골의 손상이나 노화로 인해 관절을 이루는 뼈와 인대 등에 염증과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10~15%, 75세 이상 노인들의 80% 이상이 퇴행성관절염을 갖고 있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퇴행성관절염은 흔한 질환이다.

    퇴행성관절염의 대표적인 증상은 통증이다. 특히 앉았다 일어설 때 무릎 관절이 아프거나 부들부들 떨이고 계단을 내려 갈 때 통증이 심할 경우 바른 자세로 서 있을 때 무릎 사이에 주먹 크기 이상의 틈이 벌어지거나 무릎을 굽혔다 펼 때 ‘딱딱’ 소리가 난다면 퇴행성관절염일 확률이 크다.

    한번 손상된 연골은 회복이 어렵기 때문에 무릎에 이러한 이상 증상을 발견하면 최대한 빨리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특히 젊은 사람들은 무릎을 다쳐도 며칠 후 통증이 사라지면 그대로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단순 타박상이 아닌 인대나 연골손상을 방치하면 퇴행성관절염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본원에서는 환자의 상태에 따라 관절내시경, 인공관절 반치환술 등의 관절보존 치료법을 적용한다. 관절 내시경은 무릎 부위에 아주 미세한 구멍을 뚫어 초소형 고감도 카메라가 부착된 장비를 삽입해 관절 내 연골이나 인대파열, 염증의 진행 정도, 뼈의 마모 정도 등을 진단해 바로 수술하는 방법이다. 절개 부위가 작고 회복이 빨라 체력이 약한 고령 환자들에게도 적합하다.

    인공관절 반치환술은 무릎관절이 일부만 손상됐을 때 정상 부위는 최대한 보존하고 손상된 부위만 부분적으로 인공관절로 바꾸는 치료법이다. 반치환술은 기존 인공관절 수술 때 보다 절개부위가 작아 기존 수술에 비해 절반 정도의 수혈이 필요하고 수술 후 회복이 빨라 수술 다음날 바로 보행이 가능하다.

    퇴행성관절염은 지속적으로 관절을 사용 해야 하기 때문에 예방이 어렵다. 하지만 평소에 무릎을 관리하고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는 운동을 꾸준히 한다면 관절염을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많은 환자들이 운동을 하면 관절염이 더 악화될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오히려 운동을 하지 않으면 관절이 더 뻣뻣해지고 경직되면서 통증이 심해진다. 특히 겨울에는 날씨가 추워져 활동량이 점점 줄어들게 되는데 활동량이 줄어들면 근육 량이 줄고 관절을 지탱하는 힘이 약해져 오히려 관절염이 더 악화될 수 있다.

    퇴행성관절염 환자들에게는 관절에 무리를 주지 않으면서 관절을 튼튼하게 해 줄 수 있는 가볍게 걷기나 실내에서 자전거타기, 수중 운동을 추천한다. 하지만 조깅이나 농구, 에어로빅 등 관절에 부담을 줄 수 있는 과격한 운동은 피하는 것이 좋다.



    ※ 외부 필자의 원고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