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후보단일화냐 독자후보냐

    정당/국회 / 박기성 / 2014-01-16 10:5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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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원순 “경쟁 아닌 상생” vs. 安신당 “제대로 경쟁하자”

    [시민일보] 6.4 지방선거의 최대승부처로 꼽히는 서울시장 선거를 놓고 민주당과 안철수 신당이 엇박자를내고 있다.

    민주당 소속 박원순 서울시장은 상생을 언급하며 후보단일화 구애에 나선 반면, 안철수 신당측 윤여준 새정추 의장은 독자노선 의지를 분명히 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16일 오전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와의 통화에서“안철수 의원과 저는 특별한 인연이 있다. 그래서 지난번 보궐선거 때 후보단일화가 이뤄졌던 것”이라며 "앞으로 시간이 가면서 좋은 방향으로 해결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후보단일화를 낙관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윤여준 새정추 의장은 같은 날 오전 BBS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과의 통화에서 “(당을)새로 만드는 입장에서 전국 규모의 지방 선거에 참여할 때 수도 서울에 (후보를)안낸다는 게 말이 안된다"며 "당연히 좋은 후보를 골라서 내야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만만치 않은 경쟁력을 가진 분들도 계시다"며 "그런 좋은 분을 모셔서 한번 제대로 경쟁해 보자는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윤 의장은 “민주당의 박원순 시장이 개인적인 경쟁력은 뛰어나지만 민주당 지지도가 워낙 낮으니까 박시장 쪽에서 그걸 많이 걱정할 것”이라며 “과거의 선거 경험을 보면 개인의 지지도가 높아도 소속당의 지지도가 낮으면 동반 하락하는 일이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박 시장이 정당 지지율이 낮은 민주당을 탈당하고 신당에 입당할 가능성을 열어 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윤 의장은 “박 시장은 지금 민주당 당적을 가지신 분"이라며 "비중이나 인품으로 봐서 가볍게 눈앞의 실리를 따라서 움직이실 분은 아니다”라고 박시장의 입당가능성을 높이지는 않았다.

    새정추 금태섭 대변인도 이날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서울 등 수도권지역 3곳에 모두 후보를 내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또 "야권끼리 단순히 지금 모습 그대로 합치면 야권이 이길 수 있는지는 의문"이라며 야권 분열이 새누리당 어부지리로 이어진다는 민주당 주장을 일축했다.

    안철수 의원도 ‘박 시장과의 관계 때문에 서울에 후보를 내지 않을 것이라는 데 무슨 소리냐’는 윤여준 의장의 질문에 “말이 되느냐, 서울시장 후보를 안내면 지방선거 왜 참여하느냐" 며 "경쟁력 있는 후보를 찾기가 어려워서 고민이지 당연히 후보를 내야한다”고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기성 기자 pks@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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