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긋던 安신당, 야권연대 만지작?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14-01-22 13:3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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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호창, "국민여론 흐름에 따라 바꿀수도"
    김효석 "보수세력도 안을 국민연대 옳아"

    이계안 "민주당 결단땐 자연적으로 연대"

    [시민일보]3월 신당창당을 선언한 새정치추진위원회(새정추)가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신당이 주도하는 ‘야권연대’를 기대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실제 새정추에 참여하는 인사들도 22일 각 언론을 통해 관련 발언들을 집중적으로 쏟아냈다.

    새정추에서 소통위원장을 맡고 있는 송호창 의원은 현재는 야권연대에 부정적 입장이지만 여론의 흐름에 따라 바꿀 수 있음을 시사했고, 김효석 공동위원장은 야권연대를 비판하면서도 ‘국민연대’를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계안 공동위원장은 “민주당이 결단하면 연대라고 하는 것은 자연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들의 발언은 여론에 따라 안철수신당이 주도하는 야권연대가 가능할 수도 있다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되는 분위기다.

    먼저 송호창 의원은 이날 MBC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 "지난 대통령 선거나 19대 총선 때나 그 이전에 전혀 정책적으로 같이 할 수 있는 사람들이 아닌 정당이나 후보들이 연대를 하는 경우, 국민 지지를 못 받게 되고, 신뢰를 손상시키게 되는 경우들이 많았다”며 비판적 시각을 드러내는 한편 “지금 상태에서는 연대보다도 스스로 신뢰를 받을 수 있는 준비를 하고 개혁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송 의원은 ‘여론의 흐름을 의식하는 거냐'는 사회자 질문에 “그렇다”며 “연대보다는 야권이 스스로 개혁하고 혁신해서 능력을 갖추라고 하는 것이 여론이라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김효석 위원장도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야권연대를 ‘낡은 틀’로 규정하면서도 ‘국민연대’를 모색하고 있다는 뜻을 밝혔다.

    김 위원장은 “민주당이 중심이 되는 (야권연대에) 정의당, 진보당이 들어가 있는 그 틀과 새정치가 맞겠느냐”고 반문하면서 “맞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도 “연대를 굳이 얘기한다면, 야권연대보다 훨씬 더 큰 틀로 가야 된다"며 "박근혜 후보를 지지하고, 새누리당을 지지했던 보수 세력도 안을 수 있는 국민연대 개념으로 가는 게 옳다”고 밝혔다.

    이계안 위원장 역시 같은 날 <한수진의 SBS 전망대>와의 통화에서 “민주당에서는 저희들이 창당한다고 하니까 ‘야권의 분열’이라며 계속해서 연대하자고 하지 않느냐. 그렇지만 그 연대의 이면을 뜯어보면 민주당이 차지하고 있는 많은 광역자치단체에는 후보를 내지 말라는 말로 들린다. 그렇게 할 수는 없다”며 “저희들은 연대를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새누리당이 반사이익을 누릴 것’이라는 주장에 대해 “그런 고민을 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며 “민주당에서도 한 이야기인데, 민주당이 결단하면 된다. 민주당이 결단하면 연대라고 하는 것은 자연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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