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붙는 6월 지방선거... 새누리 '중친차출론' 내분 조짐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14-02-03 17:5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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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재철 "정몽준-심재철-남경필-황우여, 수도권 나서라"
    황우여-홍문종은 '부정적'... 과반의석 붕괴 우려

    [시민일보]새누리당이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른바 ‘중진차출론’으로 내부갈등 양상을 보이고 있다.
    심재철 최고위원은 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수도권은 그 상징성 때문에라도 절대 져서는 안 되는 지역으로, 당의 필승 중진의원들이 나서야만 한다"며 "새누리당내에서 경쟁력 있는 중진은 서울의 정몽준 의원과 경기 남경필 의원, 인천 황우여 대표"라고 구체적 실명을 거론했다.
    심 최고위원은 또 "먼저 뛰고 계신 분들께는 죄송한 말이지만, 이 세 분이 지방선거에 직접 나서서 선거를 승리로 이끌어야 한다"며 "특히 황우여 대표께서는 당 대표이신 만큼 헌신적인 노력을 먼저 보이면서 다른 분들의 행동변화를 이끌어내야 한다"고 황 대표를 압박했다.
    그러나 황우여 대표는 '중진의원 차출론'에 대해서 부정적인 의사를 밝혔다.
    그는 "누가 아니면 안 된다는 식은 민주적인 발상이 아니라고 본다"며 "자꾸 후보가 없다고 하면 정말 없어진다. 당당해야 한다. 집권여당이 왜 후보가 없겠느냐"고 반문했다.
    황 대표는 특히 "심재철 최고위원이 제기한 '황 대표 차출론'에 대해서도 같은 생각이냐"는 질문에 "나로서는(그렇다)"고 인천시장 출마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경기도지사 출마 검토설이 나돌고 있는 남경필 의원도 "아직까지는 출마 생각도 준비도 해본적이 없다"고 일축했다.
    이에 대해 홍문종 사무총장은 "(국회의석)과반을 겨우 넘기고 있는데 그분들을 다 차출해내다 보면 지장이 있지 않겠느냐"며 '중진 차출론'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영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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