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동구, 올해 구정운영 계획 발표

    기획/시리즈 / 박기성 / 2014-02-07 14: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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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4월 소월아트홀 광장에서 열린 알뜰도서장터에 참여한 주민들이 책들을 살펴보고 있다.

    [시민일보]서울 성동구가 2014년 구정 운영의 비전을 ▲보육·교육 특별도시 ▲자연친화적 건강도시 ▲으뜸소통도시 ▲도시공동체 ▲녹색수변도시 구현으로 설정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구는 교육·복지·보건·교통·생활일반 등의 분야에서 60여가지의 세부정책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구체적으로 ▲유치원·어린이집 대란을 막기 위한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 ▲왕십리도선동 공공복합청사 및 청계도서관 개관 ▲국민체력100 이용대상의 대폭 확대 ▲마장동 일대의 교통환경 개선 등이다. 구는 이러한 세부사업을 통해 더 활기차고 살기좋은 성동구를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왕십리도선동 공공복합청사 및 청계도서관 개관
    왕십리도선동은 뉴타운 개발 지역으로 개발이 진행되면 주민들이 늘어나고 행정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구는 주민들의 행정수요를 충족시키고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동 주민센터와 관련 공공시설을 모아 공공복합청사를 건립 중이다. 동 주민센터만 건립하게 되면 부지확보도 어렵고 다른 시설들도 들어설 자리를 확보하기 어렵기 때문에 이곳에는 주간 동안 활동이 어려운 노인들을 보호하는 데이케어센터, 소규모 노인복지센터, 구립청계도서관이 함께 들어선다. 이 청사는 2012년 2월 공사를 시작해 지난해 10월 이미 준공을 마쳤다. 현재는 내부 인테리어 공사 중이며 이달 중으로 내부 마감을 마치고 개관할 예정이다.


    한편 도선동 지역 주민들의 도서관 설립 요구는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도서관에서 원하는 도서를 찾아보고 열람실을 이용하고 싶지만 도서관과의 거리가 멀어 이용에 불편함이 있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성동구에는 성동구립도서관을 포함해 총 5개의 도서관이 있고 그중 가장 큰 성동구립도서관은 21만여권의 장서를 갖추고 일 5000여명의 주민들이 이용할 정도로 이용자 수가 많다. 지난해 4월 도서관 합동으로 소월아트홀 광장에서 열린 알뜰도서장터는 단 하루, 2~3시간 정도 열렸지만 참여자수가 2000여명에 이를 정도로 참여 열기가 높았다.


    성동구는 이러한 주민들의 도서관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왕십리도선동에 복합청사를 건립하며 그중 일부에 성동구립청계도서관을 만들고 있다. 이 도서관은 청사 5~6층에 연면적 1100여㎡ 규모로 2만여권의 장서를 갖출 예정이다. 어린이 열람실, 문헌정보실, 열람실, 세미나실 등의 시설을 갖추고 오전 9시~오후 8시 운영할 계획이며 매주 월요일이 휴관일로 예정되어 있다. 복합청사 및 청계도서관은 모두 오는 18일 개관할 계획이다.


    ▲ 알뜰도서장터에 참여한 어린이들이 부대행사로 진행된 풍선공예코너에서 풍선공예품을 받고 있다.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
    맞벌이 부부가 증가하면서 어린이집 및 유치원에 대한 수요는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성동구에는 191개의 어린이집이 늘어나는 보육수요를 담당하고 있다. 하지만 사립어린이집의 경우 어린이집원장이 어린이들을 위해 써야할 국가보조금을 자신의 사욕을 채우는 데 사용하거나 저질 식재료를 사용하는 등 부모들에게 충분한 신뢰감을 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많은 학부모들이 국가나 구청이 서비스 품질을 보증하는 국공립 어린이집을 선호한다. 그러나 190여개의 어린이집 중 국공립 어린이집은 46개에 불과해 공급이 수요에 비해 현저히 부족한 현실이다. 때문에 국공립 어린이집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아이가 엄마 뱃속에 있을 때부터 대기해야 한다는 말이 나오기도 한다.
    구는 이런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9개의 국공립 어린이집을 설립할 계획이다. 9개 어린이집의 총 정원은 530여명으로 국공립 어린이집 공급 부족을 해소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한다.
    한편 성동구 지역에서 어린이집을 신규 건립하기 위해서는 한곳당 20~25억원 정도의 예산이 필요한데 열악한 구 재정상 모든 곳을 신규로 건립할 수는 없다. 이런 상황에서 국공립 어린이집 수요를 만족시키기 위해 구는 기존에 운영되던 어린이집을 국공립 어린이집으로 전환하거나 새로 지어지는 아파트 단지의 의무보육시설을 활용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이런 방식을 도입한 덕분에 9개 국공립 어린이집을 신규개원하기 위한 비용으로 구는 16억원 가량만을 편성했다. 구는 2010년 이후 지금까지 16곳의 어린이집을 개원했는데 이 중 12곳을 이 같은 방식으로 만들어 약 220여억원을 절감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구는 앞으로도 예산은 절감하고 어린이집은 확충해 주민들의 보육수요를 충족하기 위한 정책을 계속 추진할 방침이다.


    ▲국민체력100
    '국민체력100'은 전국민의 체력 및 건강 증진을 목적으로 개개인들의 체력상태를 과학적 장법으로 측정·평가해 적당한 운동을 처방해주는 체육복지서비스이다. 현재 전국에 11곳이 운영 중이며 서울에는 성동구와 서초구에서만 서비스 중이다.
    이 서비스를 받기 위해선 '국민체력100' 홈페이지(nfa.sports.re.kr)나 성동구 평생건강누림센터에 전화(02-2286-7190~8) 및 방문으로 예약이 필요하다. 예약 후 지정된 시간에 방문하면 혈액검사로 중성지방·혈당수치·콜레스테롤 수치 등을 파악하고 체성분검사와 기초체력검사를 실시한다. 이 검사 결과들을 토대로 개인별로 맞춤형 운동처방을 받고 센터에서 운영하는 운동 프로그램 중 개인에게 맞는 것이 있다면 참여를 독려하는 방식이다. 기존에는 만 19세 이상의 성인기, 노인기 주민들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구는 올해 관련 시스템을 정비하고 하반기부터 만 7세 이상의 청소년기 주민들로 서비스 제공 대상을 확대할 예정이다.


    ▲ 지역내 교통환경 개선
    성동구 마장동 일대는 축산시장이 있고 도로 등의 교통시설이 노후돼 교통이 불편한 곳 중 하나였다. 이 지역의 교통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구는 차도를 확장하고 마장철교를 개선하는 작업을 실시해왔다. 그 결과 새해부터 4차선이던 도로가 6차선으로 넓어졌다. 지하차로의 높이도 기존 1.9m~4.2m 수준에서 3.0~4.5m로 높아져 더 많은 차량들이 지하차도를 이용할 수 있어 인근 교통흐름이 더 원활해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마장동은 인근 주민들은 물론 마장동 축산시장, 청계전을 이용하려는 주민들의 교통수요가 많은 곳이다. 이 이용객들에게 주차편의를 제공하고 방문객을 늘려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지역내 주차수요도 충족하기 위해 성동구 고산자로26길 6에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의 공영주차장을 건립하기도 했다. 이곳에는 144대의 주차가 가능하고 요금은 5분에 250원이다.


    한편 성동구는 이외에도 ▲위법건축물의 양성화 ▲소형저수조 청소 의무화 ▲도로시설물 파손 신고 포상금 제도 ▲성동구 국가보훈예우수당 등의 사업을 추진해 주민들의 불편사항을 해소하고 더 살기 좋은 성동구를 만들어갈 계획이다.



    박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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