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국면’ 코스피시장, 대장株 직격탄

    증권 / 뉴시스 / 2014-02-07 15:51:44
    • 카카오톡 보내기
    삼성電 올들어 8.23% 뚝… 현대차·포스코등 휘청
    SK하이닉스·현대모비스 등 2등株들은 되레 호조


    연초 이후 각종 대내외 악재로 국내 증시가 조정을 받으면서, 무엇보다 ‘대장주’들이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증시는 설 연휴 이후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및 신흥국 금융불안으로 1900선이 붕괴되는 등 후폭풍을 맞았다. 지난 6일 종가 기준 코스피는 1900선을 회복했지만, 탄력적인 반등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처럼 주식시장이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일 때마다 각 업종을 대표하는 대장주들의 급락 현상은 되풀이 돼 왔다.

    시가총액 상위 1위 종목인 삼성전자는 지난해 12월30일 종가와 지난 6일 종가를 비교했을 때 137만2000원에서 125만9000원으로 올해 들어 11만3000원(8.23%)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5.14% 내렸다는 점을 감안할 때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크다고 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증시가 급등할 때 강세장을 이끌던 현대차(-4.22%), 포스코(-11.79%), LG화학(-17.02%) 등 굵직한 종목들도 휘청거리고 있다.

    한편 올해 들어 업종 대표주와 2위주의 등락률을 비교했을 때도 업종 대표주의 하락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전기전자 업종의 2위주인 SK하이닉스는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3만6800원에서 3만8600원으로 1800원(4.89%) 상승, 업종 대표주인 삼성전자(-8.23%)의 수익률을 앞질렀다.

    운수장비 업종의 2위주인 현대모비스 역시 해당 기간 4.25% 오른 것으로 나타나 대표주인 현대차(-4.22%)를 앞섰다.

    이와 함께 금융업의 신한지주(-7.39%), 통신업의 SK텔레콤(-10.65%), 화학업의 LG화학(-17.02%) 등이 대표주임에도 불구하고 2위주인 삼성생명(-3.36%), KT(-4.27%), LG생활건강(-10.12%) 등보다 뒤처졌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 시장의 18개 업종 대표주는 지난 6일 종가 기준으로 2013년말에 비해 평균 3.66% 하락했다. 같은 기간 2등주의 경우 평균 1.61% 떨어졌다.

    미래에셋증권 이진우 연구원은 “시장의 대표성을 지닌 기업들이 극단적으로 급등락하는 경우는 드물지만 대체적으로 주가 조정기에 대표주들이 급락하는 현상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과거의 사례를 살펴봤을 때 재미있는 점은 대장주 급락 이후 시장은 혼란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안정을 찾아갔다는 것”이라며 “이 같은 ‘대장주 급락의 법칙’이 역설적으로 현재 시장 상황에 안도감을 줄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시스 뉴시스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