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불법여론조사는 중대 범죄"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14-02-19 17:4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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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與 이학재·김기현, 측근비리등 비판 한목소리
    [시민일보]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인천시장 출사표를 던진 새누리당 이학재 의원이 19일 민주당 소속 송영길 인천시장를 향해 포문을 열었다.

    이 의원은 이날 성명을 통해 "송 시장은 공무원 월급도 못 주는 부도 도시로 만든 것도 모자라 최측근인 김효석 전 비서실장이 인허가 대가로 건설사로부터 5억원을 수뢰해 구속됐는데 지금까지 인천시민과 국민 앞에 사과조차 하지 않고 있다"면서 "과연 새누리당에서 이런 일이 일어났어도 침묵하고 있겠냐"고 비판했다.

    특히 이 의원은 송 시장의 여론조사 논란에 대해 "불법 여론조사에 2억6000여만원의 시 예산이 투입됐고 동원된 시민만 8만명이 넘는다"면서 "명백한 대선 개입 시도"라고 주장했다.

    이어 "특정 지자체가 대선 전후로 수많은 시민들에게 이런 여론조사를 할 이유가 무엇이냐"며 "시민을 위해 써야 할 예산과 공무원을 선거 개입과 자신의 정치적 야심을 위해 불법적으로 이용한 중대한 범죄행위"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검찰 수사와 송 시장의 사과를 요구했다.

    새누리당 김기현 정책위의장도 인천시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특정 정치인의 지지도를 묻는 항목을 포함해 논란이 일고 있는 것과 관련, "인천시 선거관리위원회가 경고조치만 했는데 즉각 검찰에 고발해야 한다"고 가세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시민의 혈세로 시정 여론조사를 한다면서 2억6000만원을 들여 '대통령이 될 수 있는 사람은 누구냐' '새누리당의 예상 후보 적합도'를 묻는 등 불법적 선거 여론조사를 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이어 "검찰도 뒷짐만 질 게 아니라 불법 비장선거 개입에 대해 한치의 의혹도 없이 밝혀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는 또 송 시장의 비서실장은 지낸 김 씨가 뇌물수수 혐의로 중형을 선고받고 구속된 데 대해서도 "송 시장과 민주당은 공식 사과조차 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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