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나홀로 무공천’··· 민주당 진퇴양난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14-02-25 15:3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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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약속 지켜야" 목소리에 새정치연합 "폐지연대 불구 공조 깬다" 압막
    [시민일보]무소속 안철수 의원 측 새정치연합이 6.4 지방선거에서 기초선거 후보에 대해 공천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이후 민주당이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다.

    무공천을 주장하는 당내 일각의 반발에 이어 새정치연합 측으로부터 '공천폐지'를 연대해놓고 ‘공조를 깨고 있다'는 압박을 받는 등 민주당 지도부를 향한 공세가 거세다.

    민주당 조경태 최고위원은 25일 김한길 대표에게 무공천 선언을 촉구했다.

    조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은 국민과 당원들께 한 약속을 저버려서는 안된다"면서 "기초선거 정당공천폐지는 여야 모두의 대선공약이었으며 민주당 당론으로 결정된 사안"이라고 밝혔다.

    조 최고위원은 “기초선거 공천폐지가 합의되지 않는다면 민주당이라도 무공천선언을 해야 한다”며 “더 이상 소탐대실해서는 안된다”고 지적말했다.

    특히 그는 "국민을 보고 정치를 하여야 한다. 국민과 함께 가야 한다. 약속을 지키는 것이 민주당의 지지를 회복할 수 있는 지름길"이라며 "국회의원은 국민의 진정한 대변자가 되어야 한다. 주장만 할 것이 아니라 대화와 타협을 통해 국민의 뜻을 우선해 담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과 당원을 두려워하지 않는 집단은 결코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면서 "기득권을 내려놓겠고 기초선거 공천폐지를 공약해놓고 지금 와서 말을 바꾸며 국민을 상대로 언어유희를 일삼는 정당으로 낙인찍혀 반드시 국민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최고위원의 한사람으로서 민주당을 사랑하는 충정을 담아 김 대표가 큰 결단을 내려주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또 새정치연합의 김성식 공동위원장은 이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민주당의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 선회 움직임에 대해 "공조를 민주당 스스로가 깨는 결과가 될 것"이라고 압박했다.
    이어 그는 "민주당이 어떤 결정을 할지는 모르겠지만 그 결정에 대해 분명한 자기 설명력을 가져야 한다"면서 "명분이 뚜렷해야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새정치연합 중앙운영위원장을 맡고있는 안철수 의원은 전날 6.4 지방선거에서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 후보를 공천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새누리당이 대선 공약을 뒤집고 공천 유지 쪽으로 가닥을 잡았고, 민주당도 같은 움직임을 보이자 차별화에 나섰다는 게 정치권의 분석이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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