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새정연, 창당·통합방식 놓고 주도권 다툼 팽팽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14-03-04 15:0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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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당 "安, 50%지분 연연치말라"···
    새정연 "합의 불발땐 창당 깰 수도"

    문제인 "나눠먹기 모습으로 비춰지는 일 없어야"

    김효석 “시간에 쫓겨도 일방적으로 가진 않을것”


    [시민일보]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이 통합 신당 창당에 합의했지만 '5대5 지분' 구도, 창당·통합방식 조율 등을 놓고 벌써부터 주도권 다툼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김효석 새정치연합 공동위원장은 4일 원만한 합의가 안 되면 신당창당을 깰 수도 있다고 으름장을 놓기도 했다.

    양측은 창당작업추진단에 3대 3, 신당 발기인도 50대 50으로 하는 등 수적 균형을 맞췄다. 그러나 현역의원 126석을 지닌 민주당과 2석 뿐인 새정치연합의 차이가 월등해 합의가 순조롭게 이행될지는 미지수다.

    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안철수 의원 측의 핵심 관계자로부터 개인적으로 나온 이야기이지만 새정치연합이 지금 5 대5 지분으로 출발을 하지만 ‘꼭 그 5를 고집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며 사실상 5대5 지분 나누기는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문재인 의원도 전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너무 지분에 연연한다든지, 나눠먹기 하는 모습으로 국민에게 보이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신당창당을 이달 안으로 마무리하자며 속도전을 펼치고 있다. 일단 창당이 되고 나면, 그 안에서 안 의원 측이 지분을 고집하기 어려울 것이란 판단 때문이다.

    그러나 새정치연합은 원만한 합의가 안될 경우 창당을 언제든지 깰 수 있다고 민주당을 압박하고 나섰다.

    김효석 새정치연합 공동위원장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민주당과 당헌당규라든가 정강정책을 담는 과정에서 원만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신당창당을 깰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김 공동위원장은 신당창당이 늦어질 가능성에 대해 "민주당이 얼마나 결단하느냐에 따라서 달라지는 것"이라고 압박했다.

    특히 그는 “3월말까지 창당이 지금 빠듯한 일정”이라면서도 “시간에 쫓겨서 저희가 일방적으로 가는 일은 없을 것이다. 민주당의 일방적인 스케줄에 우리가 말려 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계안 공동위원장도 KBS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해 "합의하고 있는 5대5의 정신을 어떻게 충실히 살릴 수 있는가 하는 내부적인 문제와 어떻게 하면 국민들께 좀 더 능력 있는 지도자를 내보일 것인가 등에 대해 고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민주당 소속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정강정책 부분에서 큰 차이가 있을 것 같지는 않다"며 "그것보다는 세력다툼 같은 것이 있을까봐 걱정"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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