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신당, 서울-경기-인천 모두 불안하다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14-03-09 16: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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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박원순-정몽준 초접전...경기, 남경필 신당후보군 압도
    인천, 송영길 우세하지만 이학재 불출마로 유정복 탄력예고


    [시민일보]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의 통합선언 이후 6.4 지방선거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 민심이 요동을 치고 있다.

    실제 수도권 지역 중 지방선거에서 '통합신당'이 승리를 장담할 수 있는 지역은 단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서울시장 선거의 경우, 민주당 소속 박원순 시장이 새누리당 정몽준 의원과 오차범위 내에서 팽팽한 접전 중이고 경기도지사는 새누리당 남경필 의원이 통합신당 예상 후보들보다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나마 민주당 소속 송영길 의원이 우세를 보이던 인천시장의 경우, 도전장을 내밀었던 새누리당 이학재 의원이 9일 출마를 포기하고 유정복 전 안전행정부 장관 지원에 나섬에 따라 안심할 수 없는 국면이 됐다.

    실제 이 의원은 이날 오후 2시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에서 유 전 장관과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선당후사(先黨後私) 차원에서 출마를 포기하는 대승적 결단을 내렸다"며 "유정복 예비후보를 지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도 그동안 야권에 우호적이었던 민심이 등을 돌리는 모양새를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다.

    서울의 경우,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과 민주당 소속 박원순 시장이 6·4지방선거에서 양자대결로 맞붙었을 경우 초박빙의 접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5일 중앙일보와 한국갤럽이 서울지역 유권자 800명을 대상으로 한 공동 여론조사에서 정 의원은 45.3% 지지율로 46.5%의 박 시장과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민주당과 안철수 무소속 의원 측 새정치연합의 `통합신당 창당 선언` 전 박 시장(47.7%)이 정 의원(44.9%)을 2.8%P 앞섰던 것에 비해 지지율 격차가 눈에 띄게 줄어든 수치다.

    이번 조사는 집전화 RDD와 휴대전화 DB를 병행 실시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5%P, 응답률은 27.0%다.

    경기도지사 선거는 새누리당 남경필 의원이 야권 후보인 김상곤 전 교육감과의 대결에서 13.7%P 앞섰고, 김진표 의원과는 13.9%P, 원혜영 의원과는 25.1%P 차로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 6일 경기도 유권자 800명을 대상으로 집전화 RDD(중앙일보 조사연구팀)와 휴대전화 DB(한국갤럽)를 절반씩 실시하는 방식으로 실시됐다. 최대 허용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 ±3.5%P, 응답률은 25.6%다.

    인천시장 선거의 경우, 당초 우위를 보이던 송영길 시장의 입지가 흔들리는 국면이다.

    실제 지난 7일 중앙일보가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과 함께 인천시 유권자 8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에서는 송시장이 새누리당 후보들과의 1대1 가상 대결에서 모두 50% 안팎의 지지율을 얻으며 새누리당 후보를 10% 이상 앞서는 결과를 보였다.

    이 조사는 집전화 RDD(중앙일보 조사연구팀)와 휴대전화 DB(한국갤럽)를 절반씩 실시했다. 최대 허용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5%포인트, 응답률은 26.5%였다.

    하지만 이날 이 의원의 불출마선언으로 유 전 장관의 지지율이 상승세를 탈 것으로 예상되면서 인천시장 선거는 혼전양상으로 한치앞을 내다볼 수 없게 됐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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