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6.4 서울시장·경기지사 후보 안낸다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14-03-10 15:05:30
    • 카카오톡 보내기
    울산시장선거 '야권연대 기득권 확보 포석' 관측 제기도
    [시민일보]정의당이 6.4 지방선거 핵심 지역인 서울·경기에 후보를 내지 않는 방침을 세웠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 정의당이 심혈을 기울이는 울산시장선거에서 야권연대 기득권을 얻기 위한 포석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정의당 심상정 원내대표는 10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경기도지사에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심 원내대표는 "박근혜 정부 독주를 막기 위해서는 이번 지방선거의 야권 승리가 절실하다는 다수 국민들을 존중하는 결정이었다"며 "서울·경기에 후보를 내지 않는 것으로 당이 결단을 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천호선 대표가 저희의 달라진 상황에 따른 선거 전략 변화에 대해 국민들께 말씀을 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새정치를 위해 피투성이가 되도록 경쟁하겠다던 당이 예고도 없이 개혁 대상으로 지목했던 정당과 합당을 하는 상황이 당혹스럽지만 그 역시 현실로 받아들여야 할 것 같다"며 "이번 선거에서 통합 신당이 긍정적인 성과를 만들어내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작년 1년 동안 박근혜 정부의 불통과 독선의 정치 때문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며 "민생정치를 위해서도 야권이 좀더 힘을 가져야 된다는 국민들의 요구는 매우 중요하다. 정의당의 새로운 전망을 열어가는 과제와 더불어 야권 전체의 승리에 복무해야 할 책임도 있다"고 말했다.

    정의당이 이처럼 지방선거 핵심 지역에 후보를 내지 않는 것은 조승수 전 의원이 출사표를 던진 울산시장 선거에서 야권연대 단일화를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앞서 조 전 의원은 최근 울산 펠리체 컨벤션 웨딩홀에서 출판기념회를 열고 시장출마의지를 밝힌 바 있다.

    특히 그는 저자와의 대화 시간에 "울산이 변하면 대한민국이 변한다"며 "여러분들과 함께 울산을 변화시키는 꿈을 꾸고 싶다"고 강조했다.

    당시 출판 기념회에는 민주당 소속 박원순 서울시장을 비롯해 김두관 전 경남지사,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 교수, 진중권 동양대 교수, 우원식 의원 등의 축전도 이어졌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