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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청소년들은 학력의 차이로 인해 자신의 나이보다 평균 1~2학년 낮게 편입하는 경향이 있는데 그로 인한 또래와의 소외감 등이 문제가 되고 있고 또한 학습능력과 무관하게 배정하게 되면 그 역시 또 다른 부적응의 원인이 되고 있다. 보통 이들의 적응기간은 1년~3년으로 보는데 이 기간 동안 단계별 맞춤형 학습지도와 병행하여 심리적으로도 안정을 찾을 수 있는 많은 관심과 대화가 필요하다.
이렇게 적응기간에 학력부진과 심리적으로 불안정한 상태에서 자존심이 상하는 일이라도 발생하게 되면 학교를 그만두는 사례가 있기 때문에 탈북학생들의 입장에서 배려해주고 생각해 주고 이해해주는 마음이 우리에게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이들은 극도의 불안한 도피생활에서 우리나라로 정착하기까지 매우 불안정한 심리적 과정을 겪었으며 정착하여 적응하는 동안에도 일상생활, 학교생활에서 학력차이와 문화차이, 언어차이에서 오는 차별과 가정생활에 있어서 경제적 어려움 등으로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이러한 경제적 능력이나 문화적 특징으로 인해 차별받을 가능성이 높은 소수자들, 바로 사회적 약자인 이들은 우리나라에서 나름대로 적응을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그런 이들을 우리가 차별의 눈으로 바라본다면 이들의 정착생활은 쉽지 않을 것이다. 지금 이들에게 필요한건 차별이 아니라 따뜻한 관심과 배려이다.
사회적 약자란 무엇인가. 지극히 상대적인 의미이다. 우리도 외국에 가면 우리가 사회적 약자가 되는 것이다. 어쩌면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것들은 이전 사회적 약자였던 사람들의 고통과 투쟁으로 이루어진 산물일 수도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들이 존엄성을 가진 사람으로 살아가도록 우리의 관점을 바꾸고 제도를 개선해야만 한다.
우리의 지속적이고 다각적인 관심으로 이런 정서적으로 불안하고 경제적으로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탈북청소년들의 이중고를 해소시키는 일이야 말로 통일의 큰 거목으로 만드는 일이며 이미 시작된 앞으로 다가올 통일시대를 미리 준비하는 과정이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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