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마선언 김황식, 우르르... 집중 견제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14-03-16 14:4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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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몽준-이혜훈 공세에 민주당도 가세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김황식 전 국무총리가 16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하고 나섰다.

    이에 당내 경쟁자인 정몽준 의원과 이혜훈 최고위원은 물론 민주당까지 김 전 총리를 향해 견제구를 날리느라 분주한 모습이다.

    김 전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장이 되어 시민을 행복하게 하고 서울을 새롭게 변화 발전시키는 것이 국가와 사회에 대한 저의 피할 수 없는 책무이자 시대적 소명이라고 확신하기에, 저는 주저함 없이 그 길을 걸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서울시의 ‘고통지수’는 전국 최고”라면서 “우리 모두가 눈물로 보내야 했던 ‘송파 세 모녀’의 가슴 아픈 현실이 지금 이 순간에도 어디선가 또 일어나고 있을지 모은다. 저는 사람이 죽어가는 서울이 아니라 사람을 살리는 서울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서울은 희망의 도시가 아니라 절망의 도시로 변해가고 있다. 청년 일자리 창출, 미래 성장산업의 육성 등 경제 활성화에 있어서도 활력을 잃어가고 있다. 시민의 건강과 안전도 위협받고 있다”면서 “저 김황식은, 서울 시민께 희망을 돌려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 전 총리는 ▲‘화합’의 서울시장이 되겠다. 지역과 계층과 세대와 이념으로 분열되고 대립하는 서울을 하나 되는 서울로 만들겠다. ▲‘문제해결’의 시장이 되겠다. 문제를 제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하는 시장이 되겠다. ▲‘미래개척’의 시장이 되겠다. 산업과 경제는 물론 문화와 예술면에서도 동북아 최고의 도시경쟁력을 갖춘 품격 있는 서울을 만들겠다 며 3가지 원칙과 목표를 제시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한정애 대변인은 이날 오전 현안논평에서 "김 전 총리는 MB정부 당시 국무총리로서 4대강 사업에 무한한 책임이 있는 사람"이라며 "김 전 총리는 4대강 예찬론자다. 오죽했으면 최근 같은당의 이혜훈 최고위원까지 비판하고 나서겠냐"고 비판했다.

    새누리당 경쟁자인 정 의원과 이혜훈 최고위원도 김 전 총리를 향해 협공을 펼쳤다.

    정 후보는 이날 관악구 성보중학교에서 열린 지역 축구경기에 참여한 자리에서 "연세가 있는데 너무 무리하지 마셨으면 한다"고 김 후보의 나이를 부각시켰다. 김 후보는 1948년생으로 1952년생인 정 후보보다 세 살 더 많다.

    그는 또 김 후보가 ‘역전 굿바이히트를 치겠다’며 역전승을 자신한 데 대해서도 "야구로 치면 5대 몇 쯤으로 앞서가는 쪽이 대개 이긴다"고 일축했다.

    이혜훈 후보도 "'누가 민다' 이런 굉장히 수준 낮은 플레이를 안하셨으면 좋겠다"고 친박지원설을 겨냥했다.

    이 같은 공세에 대해 김 전 총리 측은 “그만큼 상대들이 김 전 총리를 두려워하고 있다는 반증”이라며 “표의 확장성을 지닌 김 전총리가 박원순 현 시장에게 가장 두려운 존재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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