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세의 기적' 불가능한 것인가?

    기고 / 이성우 / 2014-03-19 16:4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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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공단소방서 예방안전과 이성우
    ▲이성우
    얼마 전 TV프로그램『심장이 뛴다』에서 ‘모세의 기적’ 프로젝트에 관한 내용을 시청하게 되었다. ‘모세의 기적’은 누구나 아는 성경에 나와 있는 이야기다.

    화재나 응급상황이 발생하면 사이렌을 울리며 출동하는 소방차 와 구급차, 화재 시 골든타임(Golden Time·신고접수 후 5분)이내 현장에 도착하여 초기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한 위급한 환자가 있을 경우 더할 나위 없이 초를 다투는 상황에서 도로위의 차량들이 바다가 갈라지듯 피양하는 ‘모세의 기적’을 바라는 것이 커다란 욕심일까?

    차량이 많은 도심에서는 차가 밀리는 경우가 많으며, 시내에 불법 주정차로 인해 화재 또는 긴급구조 상황에서 119출동이 도로에서 지연되는 상황이 종종 발생하곤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긴급 사이렌을 울리며 피양을 유도하지만 어떻게 피해야 할지 몰라 우물 주물 하다가 더디게 피해주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긴급한 상황임에도 양보는커녕 진로를 방해하는 행태까지 보이는 경우가 많다.

    고의가 아닌 어떻게 피양 해야 할지 모르는 운전자들이 있다면 바로알고 실천해 준다면 가까운 가족, 우리 주위의 이웃의 생명을 지키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소방차 길 터주기 방법을 알아보자. ▲ 교차로 또는 부근에서는 교차로를 피하여 도로의 우측 가장자리에 일시정지 ▲ 일방통행로에서는 우측 가장자리에서 일시정지 ▲ 편도 1차선 도로에서는 우측 가장자리로 최대한 진로를 양보하여 운전 또는 일시정지 ▲ 편도2차선 도로에서는 긴급차량은 1차선으로 진행하며 일반차량은 2차선으로 양보운전 ▲ 편도 3차선 이상 도로에서는 긴급차량은 2차선으로 진행하며 일반차량은 1차선 및 3차선(좌,우)로 양보운전 하여야 한다.

    ‘소방차 길 터주기’는 그동안 관련법 규정에도 불구하고, 시민과의 마찰을 우려해 실질적인 현장 단속은 이뤄지지 않았다. 성숙한 시민의식을 기대한 것이다. 그러나 현실은 성숙하지 못한 시민들 때문에 적극적으로 양보해주는 시민들의 고마움보단 아쉬움이 더 크게만 느껴진다.

    “화재 발생 시 5분 이상 경과하게 되면, 인명구조를 위한 시간을 놓치게 되며, 호흡곤란 환자는 4분 이내 응급처치를 받지 못하면 뇌손상으로 사망률이 크게 증가 한다” 이 말을 운전자들은 기억해둬 내 가족이 응급한 구조를 기다리고 있다고 생각하여 소방차 길 터주기에 적극 협조해 주길 바라며, ‘모세의 기적’ 이 아닌 우리 곁에 항상 함께하는 소방차 길 터주기 문화가 정착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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