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지않는 '朴心' 공방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14-03-24 15:5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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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황식 "朴心 얘기 한 적 없고 백해무익한 논쟁이다"
    정몽준측 "당협위원장·청와대등 엄정 중립 표정"촉구

    [시민일보=이영란 기자]새누리당 서울시장 경선주자인 김황식 전 국무총리와 정몽준 의원 측이 이른바 '박심(朴心)'을 두고 연일 신경전을 이어가고 있다.

    김 전 총리는 24일 BBS <박경수의 아침저널>에 출연, "박근혜 정부와 가장 협력해서 일을 해 나갈 수 있는 시장 후보고 그런 점이 제가 가진 강점"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기본적으로 원칙을 중시하는 박 대통령의 국정철학, 규제혁파 등 모든 정책을 펴나가는데 있어서 제 생각과 가장 근접해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친박 주류의 김 전 총리 지원설에 이어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과의 '상의' 발언으로 박심 논란이 뜨거운 가운데, 이번 발언이 박심 논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다.

    그러나 김 전 총리는"박 대통령이 누구를 지원한다는 말씀을 드린바 없고 엄정 중립이라는 입장을 표명하신 걸로 안다"며 "박심이 나한테 있다는 얘기를 한 번도 한 적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박심이 논란이 되는 것은 정말 바람직하지 않은 정치행태고 백해무익한 논쟁"이라며 "시민들이나 새누리당 당원들은 누가 본선 경쟁력에 있어 적합한 후보인지를 판단하지 박심이 누구한테 있느냐를 기준으로 해서 후보를 선출하지는 않을 것"고 말했다.

    하지만 정몽준 캠프 김용태 의원은 같은 날 PBC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에 출연, "당협위원장, 당 지도부, 청와대는 (6.4지방선거에 대한) 엄정 중립 입장을 표명해야한다"며 촉구하고 나섰다.

    그는 "박 대통령의 영향 하에서 지난 총선때 국회의원이 되거나 당협위원장을 맡은 분들이 많은 것은 사실이나 서울 시장 후보를 뽑는 데에 있어 직접적인 영향을 행사하리라고는 전혀 보지 않는다"며 "오히려 후보들이 박심 마케팅을 하는게 아닌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박심 논란은 박원순 시장에게만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남만 좋은 일"이라며 "당협위원장과 당지도부가 엄정중립을 하고 청와대도 스스로 중립입장을 표명하면 논란은 자연스럽게 수그러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몽준 의원도 박심 논란과 관련, 당 회의에 불참하는 등 수차에 걸쳐 불만을 토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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