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익 내동댕이"··· "민생 팽개쳐"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14-03-25 15: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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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야, 원자력법 무산 네탓공방
    전병헌 “새누리, 민생 팽개쳐야”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핵 테러방지법 처리가 무산된 것을 두고 25일 여야 원내대표가 '네 탓' 공방을 벌이며 책임 소재를 전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원자력방호방재법과 복지 3법이 야당의 흥정정치로 처리되지 못했다. 민주당과 안 의원은 끝까지 방송법과 연계 처리를 주장하며 국민 안전과 국익, 국격, 민생을 내동댕이 쳤다"고 포문을 열었다.

    특히 그는 안의원을 겨냥,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안 의원의 새정치도 허울 좋은 눈속임에 불과하다는 게 드러났다"며 "안 의원은 민주당을 변화시키는 것도 새정치라고 호언장담했지만 결국 민주당 내 소수 강경파에 휘둘렸을 뿐 변화의 모습을 전혀 보이지 못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 "핵테러방지법과 기초연금법 등 통과를 위해 아무것도 한 것 없이 모르쇠로 일관하며 초당적 대화도 거부했다"며 "지도자다운 모습을 전혀 보이지 못했다. 지도자는 양비론을 펴면서 평론을 내는 게 아니라 고독한 결정을 내리는 자리라는 것을 기억하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 언론사 여론조사 결과 안 의원과 민주당 통합이 새정치가 아니거나 무관심한 국민이 70%에 달하는 것으로 나왔다"며 "국익과 민생은 전혀 안중에 없이 오로지 선거 승리와 당리당략을 위해 움직이는 구태정치로는 결국 날개 없는 추락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맞서 민주당 전병헌 원내대표도 새누리당 책임론을 제기했다.

    전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새누리당은 당리당략에만 눈멀어 국격과 민생을 사실상 팽개치고 있다. 안타깝고 개탄스럽다"며 "새누리당에게 종편은 아마도 성역인 것 같다. 종편을 신줏단지처럼 모시면서 국회를 마비시키고 민생을 외면하고 있다. 원자력법 통과 의지도 없으면서 국민과 야당을 우롱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이 (핵안보정상회의에서)체면을 구긴 것은 무능한 정부 때문이며 종편 감싸기에 집착한 무책임한 여당 때문"이라며 "박 대통령이 진돗개 정신을 말하니 새누리당이 엉뚱하게 공정방송법을 물고 늘어지는 잘못된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국민은 안중에도 없고 종편 감싸기로 일관한 새누리당의 속내는 노골적인 지방선거용이란 의혹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며 "정권과 종편의 짬짜미 의혹에 대한 국민 지탄은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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