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를 건강하게 탈 수 있는 안전수칙

    기고 / 최승훈 / 2014-03-30 14:0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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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남부서 경무과 최승훈
    ▲최승훈
    따뜻한 봄이 다가오면서 창고에 묶어놨던 자전거를 꺼내는 분들이 늘고 있다. 자전거를 이용하여 출ㆍ퇴근을 하면서 고유가 시대에 대응하고 건강을 챙기며 취미활동까지 할 수 있는 좋은 계절이 온 것이다. 하지만 자전거 이용이 증가함에 따라 자전거 사고 또한 급증하고 있다. 그 중 봄, 가을과 출ㆍ퇴근 시간대에 사고가 가장 많다.

    도로교통공단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200년 전체 교통사고의 2.2%를 차지하던 자전거 교통사고가 2012년 5.8%로 증가하여 10여년간 자전거 사고가 2.6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한 최근 3년간(2010~2012년) 발생한 자전거 사고는 총 3만6288건으로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여주고 있다.

    우리나라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전거를 탈 줄 안다. 하지만 자전거 운전자가 지켜야 할 안전수칙을 제대로 이행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이런 자전거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몇 가지 안전수칙을 공부해보자.

    첫째, 안전모를 항상 착용해야 한다. 통계에 따르면 자전거 사고 사망자 10명 중 9명은 안전모를 쓰지 않았고 3명 가운데 2명은 머리를 다쳐 숨졌다고 한다. 미국 교통당국은 안전모만 착용해도 머리 손상을 85%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고 있다. 이런 결과를 보듯이 안전모 착용은 선택이 아닌 꼭 갖추어야 할 필수품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둘째, 교통법규를 지켜야 한다. 자전거는 도로교통법상 ‘차’로 분류된다. 하지만 일부 자전거 운전자들이 음주운전을 하거나 신호를 위반하고 도로를 역주행을 하는 등 법규를 무시하는 경우를 주변에서 종종 보게 된다. 이런 행동은 도로에서 시한폭탄을 안고 운전하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그러므로 자전거 탈 때에는 반드시 교통법규를 준수하고 횡단보도를 건널 때에는 자전거에서 내려 끌고 가는 것이 안전하다.

    셋째, 차체 및 신체에 반사체 등을 부착하여 주ㆍ야간 식별이 용이하도록 한다. 특히 야간 자전거 운행시에는 자동차 운전자가 발견하지 쉽게 밝은 계통의 옷을 착용하고 반사체를 부착하는 것이 좋다. 자전거에도 라이트와 후미안전등을 반드시 부착하여 보행자나 운전자에게 자신의 위치를 알려줄 필요가 있고, 우회전이나 좌회전시 방향지시를 꼭 해줌으로써 운행방향을 미리 상대방에게 알려주는 것 또한 바람직한 행동이다.

    넷째, 자전거 전용도로를 이용해야 한다. 자전거 전용도로가 아닌 인도에서 자전거를 타면 자전거 또한 오토바이와 마찬가지로 보행자에게 위협적인 존재가 된다. 그러므로 가급적 자전거 전용도로를 이용하는 것이 좋고, 자전거 도로가 없는 곳에서는 차도의 우측가장자리를 이용해야 한다.

    이런 안전수칙은 몇 가지만 지키고 몇 가지는 지키지 않아도 되는 것은 아니다. 건강을 위해 타는 자전거가 오히려 생명을 앗아갈 수 있음을 명심해야겠다. 이제는 자전거를 타는 법만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자전거를 안전하게 타는 법을 가르치는 교육과 이런 안전수칙을 지킬 수 있도록 자전거 도로 개선 또한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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