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칩거’ 김황식, 서울시장 경선일정 재개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14-03-30 14:5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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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우여-홍문종, “공천관리 오해.갈등” 유감 표명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그동안 ‘칩거’ 중이던 김황식 전 국무총리가 30일 경선일정을 재개했다.

    김 전 총리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남은 경선 기간에 나라 사랑, 겨레 사랑과 저의 능력을 시민과 당원 동지에 알려서 기필코 승리하겠다“면서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새누리당의 승리를 위해 경선 참여를 결코 후회하지 않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어떤 경우라도 설사 제 의견이 반영되지 않아도 당의 결정을 존중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면서 “다만 당의 일부 후보의 자기 중심 주장에 흔들리지 않고 경선 관리를 공정하게 해줄 것을 바란다”고 지적했다.

    김 전 총리가 이날 경선일정을 재개한 것은 홍문종 사무총장과 당 소속 의원들이 경선 복귀를 위해 설득했고 황우여 대표까지 나서 차질 없는 경선 진행을 위해 유감을 표명한 것이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실제 이날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는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경선룰을 정하는데 오해와 갈등이 있는 점에 유감"이라며 "공천관리위가 공천관리에 혼란이 없도록 철저히 관리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 위원장인 홍문종 사무총장도 김 전 총리가 제기한 경선 관리 문제점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당 지도부의 '김황식 지원설'과 관련한 세간의 루머에 대해 적극 해명했다.

    그는 당 지도부의 '김황식 지원설'에 대해 "그간의 과정은 효율적인 공천사무관리 및 일반국민의 참여 확대를 통한 상향식 공천의 취지를 살리는 것이었을 뿐 김황식 후보에게 편의를 제공하거나 선거운동을 돕기 위한 것이 아니었다"며 "공천위의 결정이 오해를 불러일으킨 점은 심히 유감"이라고 밝혔다.

    또 공천위가 후보등록기간을 연장한 데 대해선 "당시 일부 당협위원장들이 촉박한 일정을 이유로 기간연장을 요청하는 경우가 많았고, 중앙당 사무처 실무자들도 기간을 연장해야 한다는 건의를 한 데 따른 것"이라고 해명했다.

    순회 경선 논란에 대해서는 일부 후보와 당 일각에서 순회경선을 전면 실시할 경우 경선관리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의견을 개진해 정책설명회와 TV토론 등의 방식으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공천위가 서울시장 경선의 2배수 압축을 검토한 데 대해선 "후보자를 3배수로 압축하는 과정에서 여론조사를 한 번 더 정밀하게 실시해 정하자는 공천위의 '논의'를 일각에서 2배수 압축으로 오해한 것에서 비롯됐다"고 선을 그었다.

    김 전 총리가 공식일정을 재개함에 따라 경쟁자인 정몽준 의원 측과의 신경전이 더욱 격화될 조짐이다.
    실제 김 후보 측은 정몽준 후보가 최대주주로 있는 현대중공업의 광고비 집행이 급증한 것을 문제 삼으면서 금권 선거 의혹을 제기했고, 정 후보 측은 "출처를 밝히라"며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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