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서울시장 후보간 돌직구··· 난타전 후끈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14-04-01 15:5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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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金-박원순 같은 길" "음해 지속" 정몽준-이혜훈, 김황식 협공··· 金 "박원순과 난 다른 길" 반박
    [시민일보=이영란 기자]6.4 지방선거 새누리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인 정몽준 의원과 김황식 전 국무총리, 이혜훈 최고위원이 1일 날선 장외 신경전을 벌였다. 이날 오전 MBC <신동호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도 정 의원과 이 최고위원은 서로를 치켜세운 반면, 김 전 총리에 대해서는 협공을 취해 묘한 대조를 보였다.

    ◇정몽준 의원= 정몽준 의원은 맞상대인 김황식 전 총리를 겨냥, ‘2배수압축’ 논란에 대해 “김황식 후보께서 인터뷰에서 그렇게 말씀하시더라. 이혜훈 후보를 잘라내자 하는 걸 알았느냐, 그랬더니 몰랐다, 본인도 몰랐지만 그거 안 해주면 경선 참여 안 하겠다, 이건 논리적으로 설명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혜훈 후보가 서울에 국제금융센터를 유치하고, 세운상가 지역에 커다란 공원을 만들겠다고 한 공약에 대해 “좋은 말씀”이라고 호평했다. 반면 강남-은평 구간의 지하철 건설 계획을 밝힌 김황식 전 총리에 대해서는 “전에 다른 정부에서도 발표한 것”이라고 깎아 내렸다. 특히 “(김황식 후보는)박원순 시장하고 비슷한 공부도 하셨고 경력도 비슷하다고 본다”고 평가하면서 “잠들어 있는 서울을 깨워서 새로운 사업을 하는 것은 정몽준이 하면 잘할 수 있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황식 전 총리= 김황식 전 총리는 지난 주 후반 칩거에 들어갔다가 복귀한 이유에 대해 “당초 새누리당의 간곡한 요구에 따라 경선에 참가를 했는데 당 지도부의 미숙한 관리, 그 과정에서 후보들의 과도한 견제, 이런 것으로 인해서 과연 아름다운 경선이 될 것이냐 하는 것에 대해서 회의를 가졌다”면서도 “그렇지만 서울시장을 새누리당이 찾아오는 것이 급선무이기 때문에 먼저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경선에 임해야 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다시 복귀를 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박원순 시장과 비슷한 길을 걸어왔다’고 한 정 후보의 언급에 대해 “박원순 시장은 때때로 법을 무시하고 또 시민운동가의 길을 걸으셨고, 저는 40여년 이상 법을 준수하면서 공직의 길을 걸어왔는데, 비슷한 길을 걸어왔다니 이해할 수가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서울시민들이 바라는 시장상은 시민운동가나 정치가형이 아닌 행정전문가형이라는 것이 70%이상”이라며 “저는 대법관, 감사원장, 총리를 지내는 동안에 세 차례 철저한 인사청문회와 국회의 동의를 거치는 검증을 받았고, 무엇보다도 중앙정부하고 협력하면서 서울시정을 바로잡아 나갈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혜훈 최고위원= 이혜훈 최고위원은 김황식 전 총리 측을 향해 노골적으로 대립각을 세웠다.

    그는 '정몽준-이혜훈 빅딜설' 관련, “김 후보 캠프에서 계속 지속적으로 사실이 아닌 음해를 하고 계시다”며 “경선일정을 모두 보이콧한다 하는 와중에 유일하게 하신 행보가 딱 그것”이라고 공세를 취했다.

    그는 또 "당원투표가 제 필살기"라며 "2012년 전당대회 때도 저는 여론조사에서 2.1%로 꼴찌였는데 현장에서 1등해서 뒤집었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또 다시 "TV토론에서 제가 너무 강자이기 때문에 저를 배제해야 한다는 것이 모 후보 측의 논리였다"며 김 전 총리를 향한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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